(2020년 7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10여 년 만의 최악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사이 월스트리트의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에너지 섹터와 재량소비재 섹터가 각각 154%와 114% 하락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테크 기업들의 손실은 8%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애플(Appl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com), 알파벳(Alphabet), 그리고 페이스북(Facebook)이라는 5개 기업이 S&P 500 지수의 시가총액 20% 이상을 넘어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소수 기업의 실적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이니 시장 전반의 리스크가 높아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펀드 매니저의 74%가 테크주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수십 년에 걸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설문의 역사를 통틀어도 지금처럼 많은 인원이 몰린 시기는 찾아볼 수 없다.
지금부터 나열할 기업 5곳의 실적이 현재 시장의 반등세를 유지할 수도, 꺾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1. 마이크로소프트: 7월 22일 폐장 뒤 실적 발표
- 2분기 주당순이익 성장 예상: 전년 대비 1.4% 상승
- 2분기 매출 성장 예상: 전년 대비 8% 상승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난 4개월 사이 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38% 상승한 S&P 500 지수를 크게 앞지르는 성적이다. 7월 9일 사상 최고가인 $216.35를 기록했던 주가는 $208.35로 화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58조 달러로, 세계에서 2번째로 가치가 높은 기업 자리를 차지했다.
워싱턴 레드몬드에 기반을 둔 테크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수요 증가를 누렸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전환하며 각종 업체들이 온라인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큰 비용을 투자한 덕분이다.
회계 4분기 실적은 7월 22일 수요일 폐장 뒤 발표된다. 전년도 기록했던 주당 $1.37를 조금 넘어서는 $1.39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분기의 337.2억 달러에서 8% 상승한 364.2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애저(Azure)와 깃허브(GitHub), SQL 서버, 윈도우즈 서버와 기타 기업용 서비스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은 최근 전년 대비 39% 상승한 13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애저 서비스 매출은 59% 상승했다.
2. 아마존: 7월 23일 폐장 뒤 실적 발표
- 2분기 주당순이익 성장 예상: 전년 대비 73.7% 하락
- 2분기 매출 성장 예상: 전년 대비 27.4% 상승
아마존(Amazon.com, NASDAQ:AMZN)은 코로나19로 변동성이 치솟은 상황에서도 3월 말부터 약 65% 상승하며 전반적인 시장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주가는 월요일 사상 최고가인 $3,344를 기록했으며 $3,084.00으로 수요일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3번째로 높은 1.51조 달러다.
워싱턴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로 이익을 본, 코로나19의 가장 큰 수혜 기업 중 하나다.
이번 실적 발표는 7월 23일 목요일 폐장 뒤로 예정되어 있다. 2분기 매출은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강세로 전년 대비 27.4% 상승한 80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당순이익은 직원 안전과 물류 배송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지출로 전년 대비 약 74% 하락한 주당 $1.37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당순이익과 매출은 물론, 지금 보이는 확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실적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매출은 금년 첫 3개월 사이 102.2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AWS 매출이 1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3. 페이스북: 7월 29일 폐장 뒤 실적 발표
- 2분기 주당순이익 성장 예상: 전년 대비 50.5% 상승
- 2분기 매출 성장 예상: 전년 대비 1.3% 상승
이번 사태에서 수익을 얻은 또 다른 테크 대기업으로는 4개월 사이 60% 가량 상승한 페이스북(Facebook, NASDAQ:FB)을 꼽을 수 있다. 주가는 월요일 사상 최고가인 $250.05를 기록한 뒤 $239.73으로 수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현재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6,810억 달러로, 5대 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1조 달러를 밑돈다.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 위치한 소셜미디어 대기업 페이스북은 정부의 자택대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온라인을 통한 가족과 친구 사이의 소통이 늘어나며 이익을 보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까치 총 3개의 플랫폼 모두 사용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현재 페이스북 사용자는 26억 명에 달한다.
현재 전세계 100여 곳의 기업이 플랫폼상의 혐오 발언과 허위 정보 방치를 이유로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을 진행 중이다. 7월 29일 수요일 폐장 뒤에 있을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전년 대비 50% 이상 상승한 주당 $1.37의 순이익과 168.9억 달러에서 171억 달러까지 상승한 매출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전체 매출과 순이익 외에도 보이콧이 2020년과 그 이후 매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인지를 살펴보려 할 것이다.
4. 애플: 7월 30일 폐장 뒤 실적 발표
- 2분기 주당순이익 성장 예상: 전년 대비 7.8% 하락
- 2분기 매출 성장 예상: 전년 대비 5.3% 하락
최근 증시를 지켜보았다면 몇 개월 내내 이어진 애플(Apple, NASDAQ:AAPL)의 강세를 모를 수 없을 것이다. 테크 및 소비자 복합 기업인 애플은 시장이 심각한 변동성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3월 말부터 지금까지 약 7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월요일 사상 최고가인 $399.82를 달성한 주가는 화요일 $388.23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미국 내 상장 기업 중 최고인 16.8조 달러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기반 테크 대기업 애플은 7월 30일 목요일 폐장 뒤 회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년 대비 8% 가량 하락한 주당 $2.18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매출은 미국과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행 중인 경제 봉쇄와 매장 폐쇄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3% 하락한 509.2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애플은 개별 제품군의 판매 수량 발표를 중단했으나, 4월 중순에 발표한 아이폰 SE 발매 소식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단서를 기대하는 인원이 상당하다. 에어팟과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부문의 성장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다.
5. 구글: 7월 30일 폐장 뒤 실적 발표
- 2분기 주당순이익 성장 예상: 전년 대비 44.4% 하락
- 2분기 매출 성장 예상: 전년 대비 4.7% 하락
구글(Google)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 NASDAQ:GOOGL)은 코로나19 확산 초창기부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수요 증가로 수혜를 받았다. 하지만 광고비 절감 우려로 어느 정도 성장세가 제한된 감이 있다.
월요일 사상 최고가인 $1,576.16을 기록하고 수요일에는 $1,520.86에 거래된 구글의 주가는 지난 4개월 사이 '고작' 42% 상승하며 위에 언급한 4곳의 기업에 비해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은 1조 400억 달러로, 미국 증시에서 4번째로 가치가 높은 기업이다.
구글은 7월 30일 목요일 폐장 뒤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년 동분기 주당 $14.21를 기록했던 순이익은 $7.90까지 가파르게 하락했을 전망이다. 매출은 389.4억 달러에서 371.1억 달러까지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코로나19 사태와 그에 따른 경제 봉쇄가 광고 매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었을지다. 직전 분기 구글의 광고 매출은 337.6억 달러까지 상승해 분기 매출의 82%를 차지했다.
최근 52% 상승해 매출 27.8억 달러를 기록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만은 대규모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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