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경제 재봉쇄
- 미국 증시 사상 3번째로 훌륭한 분기 실적 기록 뒤 상승세로 주간 거래 마감
- 달러 하락세 지속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그리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예상보다 탄탄한 월간 고용 데이터 발표에 힘입어 연휴로 단축된 거래 주간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1987년 이후 가장 훌륭한 분기 성적을 올리고 S&P 500 지수 역시 22년 만에 최고의 분기를 기록한 것에 이어 다시 한 번 긍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차 발목을 잡았다: 미국 내 확진자 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남부와 서부에서 일어난 대규모 확산으로 300만 명에 근접한 상태다. 플로리다와 텍사스주는 지난 토요일,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 재개를 보류하거나 재봉쇄에 돌입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낙관적인 경제 소식과는 별개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던 V자형 회복에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증시의 격렬한 6개월, 2020년 성적은 4% 손실
2020년도 반이 지났으니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를 검토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금년 들어 4% 하락했다고는 해도, 혼수 상태에 있던 것이 아니고서야 증시가 금년 상반기에 얼마나 격렬한 움직임을 보였는지 모를 수 없을 것이다.
시장은 2020년에 들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3월이 되고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증시는 사상 최악의 약세장에, 경기는 193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침체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정부와 중앙은행이 전례 없는 수준의 부양책을 펼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크게 상승해 전후 5번째로 훌륭한 분기 성적을 거두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꾸준히 시장에 대한 약세 의견을 제시했으나, 이제는 그 의견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인정할 때가 되었다. 다만 어째서 투자자들이 100년 만에 닥친 최악의 팬데믹 사태와 참담한 경제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자산을 내걸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밝혀두겠다.
지금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이다. 우리가 연준이 실제로 "무제한 양적완화"를 펼칠 수 있다고 믿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를 전적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직 이 반등세를 완전히 믿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두겠다. 지금 보이는 상승세는 대안 경제에 대한 꿈과 희망을 기반으로 삼아 이루어진, 마치 스테로이드를 맞고 이뤄낸 기록과도 같은 것이라고 본다. 증시가 3월 저점보다 더욱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다면 모를까,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통계들도 도저히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우선 주식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다:
- 미국 증시가 금년 상반기 4%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트레이더들은 투자 대상이 풍부한 환경을 즐겼다. 시장은 2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 35% 급락한 뒤, 3월 저점부터 44% 상승해 2분기에는 급기야 1975년과 1987년에 이어 3번째로 강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지금까지 경력을 쌓아오면서 이런 상승 반전을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더욱 많을 것이다.
- 지금 보이는 10조 달러 규모의 반등세는 전적으로 아직 아무도 아는 바가 없는 실적 발표에 달려 있다. S&P 500 종목 중 80%는 지난 3개월 사이의 경제 및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경제 역시 놀라운 모습을 보인다:
- 미국 최장의 확장 국면이 2020년 1분기, 5%의 위축과 함께 드디어 끝을 맞았다. 1950년 이후 6번째로 가파른 하락세이자 대공황 뒤 최악의 경기 침체다.
- 강한 반등세를 보인 주택 판매와 소비자심리지수, 제조업, 그리고 고용 등의 최신 데이터를 근거로 회복세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파른 상승세는 그 직전의 하락세가 그만큼 급격했기 때문에 보이는 현상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가 지금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다.
경제 재개가 처음 언급되었을 당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하늘을 찌를 것처럼 높았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와 함께 새로운 봉쇄 조치나 경제 재개 중단이 가속화될 때에도 같은 관점이 유지될 수 있을까?
달러, 금, 원유 모두 하락
S&P 500 지수는 주간 상승을 기록했으나, 5주 연속으로 매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휩소 현상을 보였다. 기술적 분석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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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간 차트상에서는 H&S 톱 패턴의 머리 부분이 될 수도 있는 하락 삼각형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수요일과 목요일에 일어났던 돌파는 지금 패턴이 원래부터 페넌트형 혹은 대칭 삼각형 패턴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틀 사이의 거래량이 적어 형성된 몸통 역시 규모가 작았으며, 목요일의 유성형 패턴이 돌파 자체가 약했다는 증거라고 볼 수도 있다.
모든 지표가 후자에 힘을 실어준다. 50일 이동평균선은 기세를 잃고 200일 이평선 밑으로 떨어졌다. MACD의 단기 이평선은 장기 이평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약세 구도에 머물렀다. 모멘텀 지표인 ROC와 RSI는 가격에 네거티브 다이버전스를 제공했다. ROC는 하락 채널 내부에서 거래되었으며, RSI는 우리가 가격에서 예상했던 H&S 탑 패턴을 형성하는 중이었다.
불편하다 해도 돌파는 돌파다. 그러니 삼각형을 넘어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수요를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패턴 내부로 돌아가게 될지를 지켜보려 한다.
VIX 지수는 목요일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저점에 비해 충분히 높은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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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움직임으로 하락 패턴 내부, 붉은 선으로 표시된 5월부터의 무너진 저항선 바로 위에서 망치형 패턴이 형성되었다. 상방 돌파가 일어난다면 녹색 곡선으로 표시된 원형 바닥형 패턴이 재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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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을 포함한 채권수익률은 매우 긴 상방 그림자를 갖춘 유성형 패턴을 형성하고 2일 연속으로 4월 21일부터의 무너진 상승 추세선 밑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VIX 지수의 거울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달러 지수가 목요일에 형성한 망치형 패턴은 6월 23일 저점을 포함하는 상승 추세선을 강화해 상승 깃발형 패턴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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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패턴은 트레이더들이 달러가 1년 만에 보인 강한 하락세 직후 이익 실현에 나서고 새로운 하락론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추세가 일시적으로 멈추는 때라고 볼 수 있다. 거래가 마무리되고 쇼트 커버링으로 발생한 수요가 고갈되면 하향 침투가 일어나며 다시 하락이 일어날 것이다.
50일 이평선은 200일 이평선에 근접해 데드크로스를 일으킬 조짐을 보인다. 200일 이평선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은 더욱 강한 약세 신호라고 생각할 수 있다.
펀더멘털한 관점에서 본다면 달러의 다음 행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할 이유가 있다. 지난 목요일에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이 기대를 크게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상승하지 않았다. 세션 후반에는 반등세를 보였으나, 금요일에는 다시 하락했다.
금은 H&S 지속형 패턴의 뒤를 이은, 하락 깃발을 포함한 대칭 삼각형 패턴을 상방 돌파하고 수익을 유지하는 것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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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강세를 보인 목요일에도 상승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금요일에는 달러와 함께 약세를 보였다.
원유는 금요일, 목요일에 올렸던 수익의 반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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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유가가 천정을 치고 4월 28일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선과 200일 이평선 밑으로 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MACD와 RSI는 가격이 상승할 때 하락하며 네거티브 다이버전스를 제공했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월요일
4:30: 영국 – 제조업 PMI: 28.9에서 47.0으로 상승 예상
10:00: 미국 – ISM 비제조업 PMI: 45.4에서 위축과 확장의 경계선인 50.0까지 상승
화요일
00:30: 호주 – 호주중앙은행 금리 결정: 0.25% 유지 전망
10:00: 미국 – 노동부 채용 및 노동 회전률 조사(JOLT) 구인수: 5.046M에서 4.850M으로 하락
10:00: 캐나다 – Ivey PMI: 5월 39.1 기록
수요일
10:30: 미국 – 원유 재고: -7.195M에서 -0.710M로 상승 예상
목요일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427K에서 1,375K로 감소
금요일
8:30: 미국 – PPI: 0.4% 유지
8:30: 캐나다 – 고용 변동: 289.6K에서 800.0K로 상승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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