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 부양책과 긍정적 데이터 VS 코로나19 가속화로 휩소 현상

입력: 2020- 06- 22- 오후 10:44

(2020년 6월 2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WHO 코로나19 확산 가속화 경고 뒤 미국 시장 하락
  •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최고 기록 경신
  • 기록적인 소매판매와 이번 주 경제 데이터는 최악의 경제 위축이 지났음을 시사

미국 증시는 기대 이상의 경제 데이터 발표로 주간 상승을 기록했으나, 월스트리트의 주요 지수 4종 중 셋, 즉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S&P 500 지수, 그리고 러셀 2000 지수는 금요일 매도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가까스로 수익을 올렸다. 금요일의 대량 매도는 일주일이 넘는 기간 중 최악의 수준이었으며, 경제 재개를 향한 길 역시 크게 방향을 틀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지고 말았다.

S&P 500 지수 금요일 0.8% 상승 개장했으나,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기세가 가속화되었다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지적으로 그보다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877만 명을 돌파했으며 사망자는 464,039명이다.

서로 어긋나는 주요 시장 요인, 다가오는 지정학적 리스크

트레이더들이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을 부분은 S&P 500 지수가 주말을 앞두고 0.6%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기는 했지만, 그 손실 대부분이 2.8% 하락한 유틸리티 섹터에서 발생했다는 점일 것이다. 시장이 여전히 리스크에 취약한 상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유틸리티 섹터의 뒤를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에너지 섹터다.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지난 목요일,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로부터 버지니아주 채텀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사이를 잇는 마운틴 밸리 파이프라인의 75마일 연장 허가를 받아냈음에도 불구하고 금요일에만 7.37% 하락한 에퀴트랜스 미드스트림(Equitrans Midstream, NYSE:ETRN)이다.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경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유일하게 수익을 올린 것은 1% 상승한 헬스케어 섹터다. 투자자들은 환자들이 다시 선택적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헬스케어 기업들에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헬스케어 섹터는 지난 6개월 사이 방어주에서 민감주로 입지를 바꾸었다.

S&P 500 지수 주간 차트
S&P 500 지수 주간 차트

S&P 500 지수가 주간 상승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적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매도 기회일지도 모른다. 가격은 2번의 세션에 걸친 약세 패턴인 먹구름형 패턴이 형성된 뒤 재시험에 나섰으나 3월 저점부터의 무너진 상승 추세선과 패턴 상단에서 저항선을 만났다. 변화율은 모멘텀 지표의 더블 톱 패턴의 뒤를 따라 상승하는 지수에 네거티브 다이버전스를 제공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3일째 하락세를 보였으며 4일 연속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실패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봉쇄 위험성이 높아지자 일부 매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애플(Apple, NASDAQ:AAPL)의 영향이 크다. 애플은 현재 다우존스 지수에 9.25%의 하락이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빅스 지수는 금요일 상승하며 지난 세 번의 세션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안정감을 일부 풀어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의 2차 확산에 대한 우려와 사상 최대 규모의 부양책이라는 서로 상충되는 요인 사이에서 여전히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빅스 지수 주간 차트
빅스 지수 주간 차트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빅스 지수는 5월 초부터의 주간 고점 위에서 지지선을 찾았다.

미국 증시는 지난 일주일 사이 긍정적인 경제 데이터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5월 소매 판매는 사상 최대치인 약 18%의 상승을 기록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그 외에도 전례 없는 수준의 부양책을 근거로 삼아 주가를 밀어올렸다.

내재적인 모순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 성장이 개선되고 있다면 연준의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도 정부의 보조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미국 경제가 이 정도로 큰 규모의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데이터가 무제한 양적 완화의 영향을 받아 경제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물론 통화 정책과 재정적 부양책이 경제 반등을 이끌어냈으며, 그 반등이 자연스럽고 건전하게 자체적으로 유지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라는 우려가 남는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국의 양극화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선이 진행된다. 지난주 하와이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 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품 2천억 달러어치를 수입할 것이라는 당초 입장을 재확인했다고는 하지만 무역 긴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호전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사이의 국경 지역에서도 분쟁이 일어났다. 브렉시트나 대이란 제재, 그리고 그로 인한 원유 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불확정 요소가 존재한다.

채권수익률은 금요일, WHO의 발표 이후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일간 차트
미국채 10년물 일간 차트

10년물 채권의 수익률은 화요일, 100일 이평선에서 저항선과 마주친 뒤 3일 연속 하락했다. 50일 이평선은 5월 18일 돌파된 이후 사실상 지지선이 되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피해 움직이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을 기록했다. 월요일과 화요일, 특히 상승 개장한 화요일에 올린 수익 덕분이다. 같은 기간 증시는 하락했다.

달러는 안전 자산 수요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지수 일간 차트
달러지수 일간 차트

하지만 상승세가 보인 것은 주간 단위의 강세 망치형 패턴이 형성된 뒤의 일이다. 200주 이평선의 지지를 성공적으로 재시험한 지 3주째의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달러는 하락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일간 차트에서는 12세션에 걸친 4%의 하락 뒤 촘촘한 상승 깃발형 패턴이 형성되어 약세 대칭형 패턴이 완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패턴 바닥은 100일과 200일 이평선과 맞물리며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50일 이평선은 100일 이평선과 교차 하락하며 달러가 일간 단위로는 상승세를 보였을지 몰라도 평균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마찬가지로 안전 자산인 은 금요일로 3일 연속 상승해 2주째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함께 가격 또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애널리스트들은 12개월 목표 가격을 11% 높여 온스당 $2,000까지 상향했다.

금 일간 차트
금 일간 차트

금요일에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1.3%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가격은 하락 깃발형 패턴 혹은 페넌트형 패턴을 완성했다. 고작 4일 사이에 4.1% 상승한 뒤인 만큼 어느쪽이든 강세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 보인 주춤하는 모습은 금이 4월 초순부터 이어진 대칭 삼각형 패턴을 돌파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부 상승론자들은 이때 발빠르게 수익을 거두고 새로운 트레이더들에게 하락론자들이 지키려고 할, 패턴 상단의 $1,760이라는 가격대에 진입할 기회를 주었다.

유가는 금요일 2.3% 상승했다. 봉쇄 조치가 재개될지도 모른다는 광역 시장의 우려보다는 감산 예상의 영향이 크다.

원유 일간 차트
원유 일간 차트

원유는 이것으로 2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총 4.8%로, 일중 최고가와 종가 양쪽 모두 3월 6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WTI는 지난 8주 사이 7주 동안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6월 8일 고점이 돌파되었다면 새로운 상승 추세선을 그려야 할 필요가 생겼겠지만 가격은 $40 위, 아마 6월 8일에 마주쳤던 것과 같은 공급을 만나 일중 최고가를 유지하지 못하고 장을 마감했다. 이는 빨간 선으로 표시된 3월 9일의 하락 갭 상단의 잠재적인 저항선과 맞물리면서 6월 15일 저점 $34.36까지의 하락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 가격대가 무너질 경우 다음 저항선은 5월 19일부터 28일의 저점인 $31으로, H&S 톱 패턴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일요일

21:30: 중국 – 중국인민은행 대출 우대금리: 이전 금리 3.85%

월요일

10:00: 미국 – 기존주택판매: 전월 기록했던 4.33M에서 4.10M까지 하락 예상

화요일

3:30: 독일 – 제조업 PMI: 36.6에서 41.5로 상승 예상

4:30: 영국 – 제조업서비스업 PMI: 전자는 40.7에서 43.8로 상승, 후자는 29.0에서 40.5로 상승 예상

10:00: 미국 – 신규주택판매: 623K에서 640K로 상승

22:00: 뉴질랜드 – 뉴질랜드중앙은행 금리결정: 0.25% 유지 전망

수요일

4:00: 독일 – IFO 기업체감지수: 79.5에서 85.0으로 상승 예상

10:30: 미국 – 원유 재고: 1.215M에서 -0.152M까지 하락 예상

목요일

중국, 홍콩 휴장

8:30: 미국 – 근원 내구재수주: -7.7%에서 2.1%까지 상승 전망

8:30: 미국 – GDP: 1분기와 같은 -5.0% 유지 예상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난주, 기대보다 악화된 1,508K 기록

금요일

8:30: 미국 – 개인 지출: 암울한 수준이었던 -13.6%를 벗어나 9.0%까지 상승 예상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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