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미중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번 주에도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아온 것은 경제 회복이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자치구역인 홍콩에서 열리는 정치적 시위를 막기 위한 홍콩 국가보안법의 제정을 강행하겠다는 중국의 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홍콩의 특별대우 지위의 박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뒤 세션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주로 관심을 살 것은 미중 긴장 상태와 경제 재개가 되겠으나, 무시해서는 안 될 실적 발표도 여럿 예정되어 있다. 이번 주 실적 발표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테크주 3종목을 소개한다:
1. 줌 비디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Zoom Video Communications, NASDAQ:ZM)는 6월 2일 화요일 폐장 뒤 회계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3센트의 순이익과 2억 7,6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로 사업과 학교가 폐쇄되고 시민들은 격리 상태에 들어가면서 수백만 명의 학생과 근로자들이 줌 화상 통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줌은 코로나19와 그 이후 경제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을 기업 중 하나다.
줌은 올 3월, 기존 일일 최고 1,000만 명을 기록했던 일간 사용자가 2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줌의 주가는 경제 붕괴 속에서도 다른 테크주들을 크게 뛰어넘으며 상승했다.
$179.48로 금요일 거래를 마감한 줌의 주가는 2020년 들어 164% 상승했다. 주당 $36으로 상장하고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기반을 둔 줌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급증한 해킹 피해에 시달렸다. 현재는 사용자들에게 줌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2. 슬랙
슬랙 테크놀로지스(Slack Technologies, NYSE:WORK)는 6월 4일 목요일 폐장 뒤 회계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4센트의 순손실과 2억 5,4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재택근무 중인 근로자들이 보다 쉽게 소통하고 작업용 문서를 다룰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슬랙 역시 코로나19 봉쇄로 수혜를 본 기업 중 하나다.
주가는 3월 중 가파르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년 들어 56% 상승한 $35.05로 금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인 전망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주된 경쟁 상대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의 팀즈(Teams) 서비스다.
웨드부시(Wedbush)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이브스(Dainel Ives)는 "슬랙의 컬트적인 상품 포트폴리오와 놀라운 성장 궤도를 부정하는 투자자는 없다,"라고 말한다. "문제는 (슬랙의) 장기적인 성장"과 "팀즈와 오피스 365가 잡을 수 있는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사티야 나델라(Satya Nadella)다.
3. 브로드컴
이번 어닝 시즌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대형 반도체 업체는 브로드컴(Broadcom, NASDAQ:AVGO)이다. 브로드컴 역시 목요일 폐장 뒤 회계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5.14의 순이익과 56.9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
3월 중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브로드컴의 주식은 코로나19로 인한 둔화로 칩 수요가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강하게 상승했다.
금요일 종가는 $291.27로, 일중 3% 가량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CEO인 혹 탄(Hock Tan)이 주도하는, 인수를 통한 성장과 난관에 빠진 소프트웨어 자산을 사들이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다.
브로드컴은 작년, 기업 시스템을 해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시만텍(Symantec, NASDAQ:NLOK)의 기업보안 부문을 10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2번째로 큰 인수건이다. 2018년에는 CA 테크놀로지(CA Technologies)를 19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 인수가 완료되면 브로드컴 매출의 80% 이상은 안정적이고 유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클라우드나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서비스 등의 세그먼트에서 발생하게 된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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