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실물경제의 피해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미국 경제 상당 부분은 폐쇄되었으며, 실직자가 속출하고 기업들은 수익성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는 최악의 사태가 이미 지났다고 보는 듯하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었으며, 이제는 확진자 수가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로 강세장에 접어들었다. 당국에서는 또 다른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
S&P 500 지수는 수요일 하루에만 3.4% 상승하며 3월 23일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며 강세장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볼 수 있다. 강세장에 진입한 것이 사실이고 반등세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각 섹터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주식을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여기 해당하는 주식 3종목을 소개한다.
1. 엔비디아
2019년 한 해 사이 76% 상승했던 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 NASDAQ:NVDA)는 다른 칩 제조업체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상황을 이겨내고 있다. 현재 주가는 2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비해 15% 낮은 수준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크게 웃돈다. 수요일 종가는 일중 3% 상승한 $266.95였다.
엔비디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폐쇄로 수요 둔화를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애널리스트들이 눈여겨 보는 것은 대차대조표와 현금흐름, 상품군 등 지금 상황에서도 견실하게 버텨낼 수 있는 환경이다.
지난달 니덤(Needham)은 의료용 어플리케이션과 인공지능 기술에 사용되는 칩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는 근거를 제시하며 엔비디아의 평가를 매수로 상향했다.
투자전문기업 서스쿼하나 파이낸셜 그룹(Susquehanna Financial Group)은 "기업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고 공급 제약도 기본적으로 완화된 상태"로 재택근무 추세가 클라우드 컴퓨팅 칩의 "전반적인 수요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근거로 목표 가격을 $10 올린 $330로 상향 조정했다.
2.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Apple Inc, NASDAQ:AAPL)은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 중 하나다. 1월 29일에 기록한 최고가인 $327.85의 주가는 3월 23일 35%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애플도 반등했다. 3월 저점보다 25% 상승하며 수요일 종가는 일중 2.56% 상승한 $266.07를 기록했다.
애플은 코로나19 발발과 그에 따른 대처로 여러 난관을 겪었다. 중국 기반 공급망의 붕괴도 그 중 하나다. 중국 외 지역의 매장들은 추가적인 조치가 있기 전까지 폐쇄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며, 미국 각지의 직원들은 4월 말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큰 성장 잠재력을 품은 신형 아이폰을 비롯한 5G 지원 기종의 출시가 지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은 앞으로 다가올 분기 매출과 수익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현상에 불과하다. 사실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에 매료되는 이유는 회사의 혁신적인 생태계와 막대한 자금력이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 애널리스트 아밋 다르야나니(Amit Daryanani)는 지난달 기고문에서 "위기를 넘기기에 가장 적합한" 것은 보유 현금이 풍부한 테크주들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애플은 "우리가 다루는 커버리지 중에서 가장 높은 현금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애플은 당장 움직일 수 있는 것만 2,070억 달러이고, 장기 및 단기 부채는 1,080억 달러이다.
3. 홈디포
홈디포(Home Depot Inc, NYSE:HD)는 소매업체 중에서도 곧 닥칠 가능성이 높은 침체기를 잘 이겨낼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다.
홈디포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기 직전, 매장 현대화와 디지털 옵션 업그레이드, 그리고 주요 고객층에게 보다 많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110억 달러 투자의 결실 을 거두기만 하면 되는 단계에 도달한 상태였다. 덕분에 홈디포의 동일매장매출은 이번 사태가 진정되기만 하면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택시장의 강세도 시국이 안정된 뒤 홈디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낮은 대출 비용은 주택 가격을 높이고, 소유주들이 주택 개조 지출을 늘릴 수 있게 해준다.
배당금 또한 믿음직스럽다. 분기 배당금은 지난 10년 사이 380% 인상되었으며, 42%라는 견고한 배당 성향(payout ratio)은 앞으로도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홈디포의 수익률은 3.12%로, 연간 배당금은 주당 $6다. 주가는 금년 들어 11% 하락해 $194.82에 거래되고 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편집: 황성아/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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