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증시의 역대급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매수 유혹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년에 걸친 강세장에 합류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은 저가에 원하는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지금과 같은 규모의 시장 '조정'만을 기다려왔다.
모두 겁에 질려있을 때 영리하게 움직여서 해가 될 것은 없다. 금세대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가치 투자자 중 하나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지금처럼 몹시 위태로운 시장 환경에서 따라야 하는 직감이라고 주장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약세장에서 움직일 때에도 피하는 편이 나은 주식들이 있다. 저가 매수에 적합하지 않은 주식 2종목을 소개한다:
1. 보잉
해외 여행 금지와 항공사들의 파산 가능성으로 보잉(Boeing, NYSE:BA)의 주가가 추가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보잉은 코로나19 발발로 상황이 뒤집히기 전까지만 해도 2020년 회생 성공을 점치던 훌륭한 선택지 중 하나였다.
여행업 전반의 불확실성과 여전히 오리무중인 737 맥스 기종의 향방은 보잉의 주가를 한도 끝도 없이 떨어트리고 있다. 월요일 세션에서는 총 가치의 4분의 1 가량을 상실했다.
보잉의 주가는 일중 24% 가까이 하락한 $129.61로 장을 마감했다. 2016년 9월부터 쌓아 올린 수익은 지난달의 시장 붕괴로 공중분해 되었다.
시카고에 위치한 보잉은 수많은 난관을 마주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신규 고용을 즉시 중단하고 자금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항공 여행이 극적으로 줄어들면서 전세계의 항공사들이 큰 타격을 입은 탓이다.
보잉은 이번 하락세에 돌입하기 전, 총 3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737 맥스 기종의 추락사고 2건으로 이미 궁지에 몰린 상태였다. 세계적인 운항 중단 조치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다.
현재 상황을 생각했을 때, 보잉의 다음 행보는 한때 견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배당금 삭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바로 지난주 보잉 주식의 평가를 하향했던 JP모건(JPMorgan) 또한 월스트리트 전반이 목표 가격을 낮추고 있으니 배당금 삭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2. 테슬라
테슬라(Tesla, NASDAQ:TSLA)는 시장 붕괴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생산 차질을 극복하고 정상 궤도에 재진입했다는 신호와 함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2월 17일에는 9개월 만에 4배 가량 상승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었으며, 크로스오버 SUV인 모델 Y의 출시 일정도 앞당겨졌다. 상하이 공장의 빠른 완공과 연간 360,000대 판매라는 2019년 목표의 초과 달성은 테슬라가 꾸준히 목표를 달성한다는 가정 하에 빠른 속도로 업계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업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 경제들이 침체 국면 돌입을 코앞에 두게 되면서 테슬라 차량의 강한 수요도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Toni Sacconaghi)는 투자자들에게 "테슬라의 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현금흐름할인법을 적용했을 때, 지금 가격대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향후 전망이 매우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테슬라 주식은 월요일 18% 이상 하락해 $445.07에 거래되었다. 미국 시장 전반에서 광범위한 대량 매도가 일어나면서 발생한 일로, 현재 주가는 2월 최고가 $968.99에서 5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중국 경제의 위축도 심각한 문제다. 테슬라의 성장 궤적은 상당 부분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과 2월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24.5% 하락했다. 산업생산은 13.5% 하락했으며, 차량 생산은 46% 감소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금년 목표 판매량인 500,000대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웨드부시 증권(Wedbush)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투자자들에게 "코로나19 발발로 인한 중국과 유럽의 수요 문제를 감안했을 때, 테슬라가 1분기 단위 수요 수준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월스트리트 또한 이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종 결론
테슬라와 보잉은 코로나19 발발로 큰 타격을 입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도, 두 기업의 주식도 아직 최악의 사태에 돌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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