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 있냐… ’방산주 불기둥’, 당분간 지속된다
(2020년 3월 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OPEC이 취할 행동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감산 외에는 유가를 상승시킬 방도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기록적인 원유 수요 붕괴는 감산 한 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OPEC의 접근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물론 일일 60만이나 100만 배럴, 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금요일에 열릴 회의에서 결정할 감산량이 유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OPEC의 결정에 따라 가장 큰 손실을 보거나 수익을 거두게 될 위치에 선 것은 복지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다. 당연하게도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반면 비OPEC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았다는 명분을 내세워 최대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이득을 보기를 바라고 있다.
감산을 통한 유가 지탱이 불안정할 가능성
2016년에 시작되어 12월에 재차 연장된 소위 OPEC+의 4번째 감산 협약의 문제점은 이번에 진행할 감산의 유가 지지의 효과가 안정적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유국들이 이번에 이겨내야 하는 코로나19 사태는 수요를 붕괴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셰일 혁명 이후, 저가에 어마어마한 물량의 미국산 원유가 풀려 공급 과잉이 일어나며 발생했던 대량 매도 사태들과는 결이 다르다. 이론상으로는 산유량이 줄어들면 원유 재고나 유통 중인 원유가 빠르게 소모되고 그에 따라 공급이 부족하게 된다. 하지만 수요가 그보다 빠르게 감소할 경우에는 문제가 그대로 남게 되는 것이다. 공급이 넘쳐나는 상황이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줄어든 수요를 따라잡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도 이런 경우일지도 모른다. 중국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요는 이미 30% 가까이 감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2020년 1분기 세계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일일 435,000 배럴 감소해 10년여 만의 첫 분기 수축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3,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진자는 90,000명을 돌파한 지금, 코로나19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타격을 줄지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리고 말 그대로 세계를 움직이는 상품인 원유가 난항을 겪는다면 그 여파는 가볍게 보아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이다.
첫 상승 뒤 새로운 저점
OPEC+ 구성원들은 이번 주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시한 감산안을 마주하고 할당량에 따라 감산에 나서도 유가가 더욱 하락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첫 상승세 뒤 금년 기록한 저점보다 더욱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다분하며,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실제로 이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화요일, 2020년 전반기 원유 공급 과잉이 일일 165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제시한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산유량 감소로 하반기 원유 재고가 정상화될 수는 있겠으나, 예상되는 수요 감소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OPEC+의 감산이 수요 감소폭에 비해 부족했던 과거의 대규모 수요 충격과 일치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상황이 지나치게 불확실해 수요가 얼마나 감소할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브렌트유 전망 추가 하향
골드만삭스는 수요 충격이 훨씬 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감안해 브렌트유 전망을 추가로 하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망은 2주 전 예상치였던 4월 기준 배럴당 $53에서 $45까지 하향된 상태다. 브렌트유는 수요일 오후 아시아 시장에서 $51.84에 거래되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2020년 평균 $54라는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전망도 어느 정도 발판을 마련해주는 수준에 불구하며,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노스캐롤라이나 던햄에 위치한 ICAP의 에너지 선물 브로커 스콧 셸튼(Scott Shelton)은 화요일,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이 여전히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다!”
“대량 매도로 3분기에 매수 포지션을 취할 기회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이 엉망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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