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
(2020년 1월 2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다국적 필수 소비재 대기업인 프록터 앤 갬블(Procter & Gamble, NYSE:PG)은 화려한 2019년을 보냈다. 5분기에 걸친 폭발적인 성장세와 훌륭한 연간 전망은 주가를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게 했다.
이 놀라운 매출 강세는 오늘 개장 전에 발표될 회계 2020년 2분기 실적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팸퍼스(Pampers) 기저귀와 질레트(Gilette) 면도기의 제조업체인 P&G가 주당 $1.37의 순이익과 184.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P&G는 세계 최대의 가정용품 제조사가 이번 분기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사상 최고가인 $127을 기록하며 금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21일 종가는 $126.09로, 전년 대비 약 38% 상승한 수준이다.
P&G 주간 차트
돈(Dawn) 주방세제와 바운티(Bounty) 키친타월, 크레스트(Crest) 치약 등의 상품을 거느린 P&G는 지난 2년 사이 혁신적 상품과 마케팅, 그리고 간소화된 조직 구조로 꾸준히 매출을 높여왔다.
P&G는 지난 10월 인수와 통화 등락 등을 제외한 자체 매출이 회계 1분기 중 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기록했던 10년 만의 최고 자체 매출 성장 속도를 따라잡고도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현재 P&G는 경쟁이 심한 저마진 분야에서 일상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의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P&G와 같은 필수소비재 대기업이 분기마다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기를 바라서는 안 될 것이다.
크리넥스(Kleenex)와 허기스(Huggies)의 제조사인 킴벌리 클라크(Kimberly-Clark, NYSE:KMB)는 같은 기간 4%의 자체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라이솔(Lysol) 살균제와 울라이트(Woolite) 세제를 제조하는 영국 기업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 LON:RB)의 자체 매출 성장은 1.6%에 그쳤다.
높은 가치평가?
이런 우려들로 몇몇 투자자들이 P&G의 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것은 아닌지, 가파른 반등세를 보인 뒤에도 꾸준히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현재 P&G의 주식은 예상이익의 24배에 거래되고 있다. 5년 평균은 20 전후였으며, 이만큼 높은 비율에 거래되는 것은 적어도 지난 10년 사이에는 없었던 일이다.
단기 투자자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사항이겠지만, 그 기준대로 실적을 평가하는 것은 P&G 주식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 현재 주가 상승을 이끄는 것은 소비자 욕구 변화에 대응하는 성공적 회생 전략과 경쟁업체들을 앞지르는 차별화 능력이다.
신시내티에 위치한 P&G는 CEO인 데이비드 테일러(David Taylor)의 주도로 가장 수익률이 높은 10개의 상품 종목에 집중해 산하 브랜드를 175종에서 65종으로 추려냈다. 브랜드 매매와 인수, 공장 폐쇄 등을 통해 34,000개의 인력을 감축하며 10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치 덕분에 P&G의 제품 가격은 완만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P&G가 단계적 가격 인상을 시작한 것은 지난 여름의 일이다. 종전까지의 전략이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자 방향을 반대로 튼 것이다. 이 가격 전략은 2월까지 진행되며, 완료된다면 팸퍼스와 바운티, 차민(Charmin), 퍼프스(Puffs) 등을 포함한 상품의 가격이 4%에서 10% 가량 상승하게 된다.
최종 결론
P&G 주식은 포장소비재 기업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선택지다. 현재 배당금은 주당 연 $2.98로, 배당금 수익률은 미국 기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인 2.36%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실한 지급 전적을 자랑하기도 한다.
팸퍼스 기저귀 제조사는 62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해왔다. 성장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으니 더욱 큰 폭의 배당금 인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약세를 보인다고 해도 처분할 이유가 없는 훌륭한 소비재 주식이라고 할 수 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