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연초부터 이란(솔레이마니의 사망, 핵협정탈퇴)이라는 변수가 시장에 작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이란이라는 변수는 유가를 상승시킴과 동시에 금-10년물 채권(금리)와 같은 안전자산을 동시에 상승시켰습니다. 그러나 유가의 상승이 단순 유가의 상승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기에 유가가 빠르게 오를 때 변수와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 상품의 대응을 알아보겠습니다.
□ 전쟁 시 투자처가 있을까?
제목에도 언급했듯 전쟁과 같은 상황에 방산주(방위 산업 관련주)를 매수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20세기 이후 전쟁에 대한 사례(걸프전, 이라크전)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Fig.1).
현대 전쟁에 있어서 어쩌면 그 이전부터 전쟁에 있어 ‘돈’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전쟁은 돈으로 하는 것인데; 전쟁 시 급하게 필요한 군비를 어떻게 마련하는 지 - 전쟁 이전, 전쟁 중 상황을 보면 단순하게 빚을 내서 전쟁을 합니다. 단순하게 자금을 마련하는데, 그럼 빚을 효율적으로 내는 상품에 투자를 해서 차익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면 됩니다.
빚(부채)과 관련한 글을 이전에 도 많이 썼는데, 빚과 관련한 상품은 누가 뭐라해도 채권 만큼 부채시장을 잘 반영한 상품이 없다 생각합니다.

걸프전(1990. 8. 2~ 1991. 1. 17) 그리고 이라크전(2003. 3. 20~ 2003. 5. 1)을 보시면 당시 미국의 채권이 꾸준히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영국-프랑스에서 워털루에서도 승전국의 채권 상승은 유사하게 나타난 현상이기도 합니다. 20세기의 전쟁에서는 미국의 승리가 어느정도 보장이 되었기에 채권으로 상대국가에 배팅을 잘 안하지만, 승부를 모를 때는 승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국가에 채권을 사는 것이 하나의 배팅방법입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확전을 바라는 것은 아니나 만약 확전과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면 원유에 배팅하기 보다 미국 채권에 배팅하는 것이 종전까지 상관성 높게 배팅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전쟁(확전)시 채권이 가장 효율적인 투자처이다.
- 배팅에 있어서 승률이 높은 국가의 채권을 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 원유를 두고 전쟁을 한다면...?
최근 전쟁 중 두사례를 보면 중동 내 산유국이라는 점이 특징인데, 그렇기에 유가의 변동이 있었습니다(Fig.2). 이때 유가의 변동이 계속 상승하지는 않았는데, 중간에 더 상승하지 못한 이유를 알면 혹시나 하는 전쟁 시에 대응 기준을 조금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전쟁 초기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급의 공포에 있어 상승을 했습니다. 그러나 전쟁 중 유가가 다시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는데, 무한정 상승하지 못하고 떨어진 이유는 위에서 말한 전쟁자금 확보를 위한 채권가격이 높아지는 현상(=금리가 낮아지는 현상) 때문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전쟁 중(또는 전쟁 후) 낮은 금리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은 보기보다 흔한 현상입니다. 이때 인플레이션 통제를 못하면, 전쟁이 끝나고 하이퍼인플레이션, 외환관리 실패를 보인 경우(1차대전 이후 독일,페루 전쟁) 또한 많습니다.
- 산유국과 전쟁이 유가를 무조건 끌어 올리는 것이 아니다.
- 전쟁 중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서는 유가가 무조건 높아지지 않는다.
▣ 전략수립
이전 칼럼에서 이야기했듯 현재 원유를 제외한 시장(파운드, 대두유, 이머징 마켓, 석유기업)에도 리스크가 바로 반영되는 중입니다. 그렇기에 전반적인 포지션을 정리했거나 정리하는 수순에 있습니다.
이란의 문제가 확전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지만,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참여보다는 시간노출이 매우 짧은 포지션으로만 대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