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지난 10년 사이 일어난 이상한 사건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려는 지금, 금이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국제 이슈에 대한 안전책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가격 측면에서는 팔라듐이 왕좌를 차지했다는 것도 그렇게까지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금은 2010년대에 들어서고 2년도 채 지나기 전, 세간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온스당 $2,000에 근접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작 시점의 가격이 $1,096.20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경이로운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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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에 기록한 현물 최고가 $1,920.80은 20개월 만에 75% 상승한 것이다.
팔라듐 또한 금과 맞먹을 정도로 흥미로운 모습을 보였다. 금의 최고가를 뛰어넘기까지는 약 10년이 걸렸지만, 2019년 크리스마스 이브를 1주일 앞두고 온스당 $2,000.50을 기록하기까지 매년 평균 23%에 달하는 $140의 상승폭을 기록해왔다. 금속 시장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금과 팔라듐의 다음 목표: 백금의 사상 최고가
팔라듐과 금이 상상을 초월하는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2009-2019년 이전 다른 귀금속이 세웠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한다. 백금 선물 월간 차트그 귀금속은 바로 팔라듐의 자매 금속이라고도 불리는 백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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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은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온스당 $2,276이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백금은 팔라듐의 반 정도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니, 이 가격대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전혀 모르는 이들도 상당할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최근 10년간 귀금속 시장을 장악했던 또다른 주제, 가격 불균형을 찾아볼 수 있다.
금, 사상 최고가와 최소 $400 차이
금 가격은 사상 최고가에 비해 $400 이상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1,000 밑으로 내려간 적도 없어, 가격 압박이나 정치, 금융적 리스크 대비책으로서의 입지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9년만을 기준으로 해도 현물이 16%, 선물이 약 14%라는 2자리수의 상승을 기록했다.
현재 가격에서도 금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금이 목전에 두고 있는 $1,500는 주요 강세 가격대로, 2020년에도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의 여부가 걸린 지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준이 월초, 4년 만에 재개한 금리인하를 우선 중단하겠다고 밝혔음에도 $1,500 선에 근접했다는 것은 금의 탄탄한 펀더멘털을 증명한다.
팔라듐, 2019년 상품 시장 최고의 수익 거둬
금과 비교했을 때, 팔라듐은 12월 17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 약 $120 정도 하락했을 뿐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선물이 55%, 현물이 48% 상승해 다른 어떤 상품보다도 훌륭한 성적을 자랑한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가격 실적을 생각한다면 더욱 높은 입지에 올라야 하겠지만, 팔라듐의 펀더멘털은 금만큼 뛰어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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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 선물 월간 차트2019년 팔라듐 반등은 사실상 단 한 가지 이유에 기반해서 이루어졌다. 남아공과 러시아의 공급 상황이 악화되며 배기가스 정화장치의 촉매로 팔라듐을 사용하는 가솔린 차량들의 생산에 타격이 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하지만 팔라듐이 더욱 상승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산업도 무난히 확장을 이어가야 한다. 매 10년 시장을 덮쳐왔던 경제적 난관들을 고려한다면 지금 시점에서 확언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앞으로 차량 산업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의 문제도 있다.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화석연료 배기가스가 더욱 큰 제약을 받아 전기차가 시장 지분을 늘려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마지막으로 던져야 할 질문은 시장 선두를 달리는 귀금속들이 근시일 안에 어느 정도의 가격대에서 거래될지이다.
금, $1,800 노릴 수 있어; 팔라듐은 고점 경신하거나 가격대 밀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고 움직이며 일으킬 무역마찰과 그 외의 각종 긴장 상태를 생각한다면, 금은 2020년 중 $1,700-$1,800 선의 가격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의 부분적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안심하고 믿으려는 투자자들은 극소수다. 증시가 낙관적인 미중 무역협상 전망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금은 $1,500 수준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연준이 미국의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재차 금리인하를 시작할 경우에도 금은 상승할 것이다. 미국 경제는 11년 연속 확장이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
올해와 같은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난다면 팔라듐 또한 새로운 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아프리카와 러시아의 생산량이 안정화될 경우에는 $1,500 수준까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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