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1. 중국은 외화(유로, 달러)채권을 발행했다.
2. 빌려온 외화(유로, 달러)가 약해 질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실행한 정책이다.
3. 스테로이드는 언젠가 효과가 떨어질 것이다.
최근 중국은 유로화, 달러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습니다. 이를 다르게 이야기하면 유로화 달러화로 채권을 매도 했다는 것이며, 중국이 유로와 달러를 빌려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중국이 위안화로 경기부양 할 수 없는 부분을 외부 자금을 끌어와서 부양할 것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럼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중국의 스테로이드는 어떻게 작용할지 알아봅시다.
부채는 크게 두가지 성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국통화로 자금이 마련된 것과 외부로부터 빌려온 것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부채가 문제가 되는 상황으로는 예산 부족분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정치적 상황은 어떤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중국은 외부로 부터의 파이낸싱(대출)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데, 주로 달러-유로를 주력으로 대출을 하고 있습니다(Fig.1). 외화로 빌려도 이를 갚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돈을 빌리는 것인데, 중국이 외화를 갚을 때 유리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로-달러 대비 위안화의 상대적 강세
2) 부채대비 높은 생산성
이전 칼럼에서 말한 부분 중에, 약달러는 피할 수 없고 약달러시 가장 반등할 가능 성이 높은 통화로 파운드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낮은 유로존의 PMI를 바탕으로 유로존이 인플레이션을 유도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 또한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약달러를 전망한다면 나중에 적은 노력으로 갚기 쉬운 통화를 빌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약달러에 대한 헷지 또한 달러와 반대되나, 인플레이션이 유도되지 않는 유로로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중국은 결국 외부로 파이낸싱을 할 때, 나름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나 대출을 할 때, 외환보다 더 중요한 요소인 대차금리를 짚고 넘어가야합니다. 채권의 발행(돈을 빌리는 행위)은 선물 시장에서 '채권 매도'포지션을 잡은 것과 마찬 가지입니다. 그러면 중국의 입장에서 최고의 리스크는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금리가 내리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경기는 실제로 좋고 발행 예정인 채권량도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지수는 계속 상승 중에 있습니다. 이에 맞춰 정통적인 시장대응은 금리가 상승하는 것인 데, 미국의 시장 금리는 제자리거나 낮게 유지됩니다.
중국과의 대차금리 입장에서 트럼프의 의중을 예상하면, 금리를 올리지 않음으로 미국경제에 오는 손실보다 중국이 대차금리로 더 피해보는 것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 관세품목과 별개로 실제 전투는 채권시장으로 판을 옮기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부채의 문제가 정치상황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을텐데, 이를 빠르게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의 스테로이드 처방은 결국 이머징 마켓의 랠리에 맞춰 효과를 볼 것입니다. 최선의 선택은 2~3년이라는 타임 프레임에서는 확실하나 그 이후에 부채의 양이 생각보다 많거나 달러-유로의 약세가 늦거나 중국이 빚을 갚기전 빠른 반등이 있다면 매우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 현 주가지수 대비 금리는 낮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일본-유로존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유도하지 못하는 사례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를 통해서 중국에게 손실을 굳이 주려한다면 승자가 없는 게임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역할 비중이 줄어도 시장이 개발되지 않은 국가(아프리카, 동남아, 남미)에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를 유지하려 할 것입니다.
- 트럼프는 약달러, 고금리를 피할수록 유리한 입지를 갖습니다. 즉, 10월 부터 시장금리 인상을 유도할 수있는 상황이나 연준에 채권 매입을 강요하는 등 시장의 모든 사이클을 늦추고 있습니다.
- 중국이 스테로이드 효과를 볼 때, 이머징 마켓 비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