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7월 24일 수요일 폐장 뒤 2019년 2분기 실적 발표
* 예상 매출: 165억 달러
* 예상 주당순이익: $1.87
페이스북(Facebook, NASDAQ:FB)은 12월부터 꾸준히 반등을 이어오는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규제와 벌금, 그리고 전반적인 불신이 있다고 해도 광고주들에게 페이스북처럼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닿을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12월 24일 최저점에 도달했던 페이스북의 주가는 그 이후 60% 이상 상승해 어제 거래를 $202.32에 마감했다. 전년도인 2018년, 데이터 유출과 사용자 정보 관련 우려, 플랫폼의 정치적인 악용 등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나는 우여곡절 끝에 한 해 사이 26%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진 뒤의 일이다.
페이스북은 월초,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스캔들을 마무리짓기 위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사상 최고액인 50억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어마어마한 액수의 벌금이 페이스북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2018년 약 56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던 페이스북은 벌금에 대비해 30억 달러의 자금을 별도로 적립해둔 상태다.
이 문제들로 인해 정치인들과 규제기관 측에서 정보 유용을 막기 위한 방안을 세우기 위해 나서면서 페이스북의 향후 성장에 큰 난관을 안겨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CEO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역경 속에서도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되찾기 시작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 의하면 페이스북은 오늘,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5% 가량 상승한 165억 달러의 매출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주당순이익은 7% 상승한 $1.87다.
새로운 성장 동력
페이스북의 전망이 투자자들을 들뜨게 하는 것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27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을 끌어들여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능력 덕분이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포함해 세계 최대의 소셜 커뮤니티와 메세지 서비스를 운영하는 페이스북은 수많은 논란과 스캔들이 터지기 전과 마찬가지로 광고주들에게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주요 성장 분야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과 메신저 상에 전체 화면으로 사진과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스토리 기능이다. 페이스북은 올 4월 일일 5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 기능을 이용한다고 발표했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전자상거래 진출은 앞으로 몇 년 사이 페이스북에게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안겨줄 수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은 데이터 관련 검증을 끝마쳐 인도에서의 왓츠앱 결제 서비스 출시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고 한다. 왓츠앱의 인도 사용자는 추산 약 3억 명에 달하며, 이에 따라 상당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워치(Watch)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배급업체와 계약을 맺어 플랫폼의 컨텐츠를 확장시켰다고 발표했다.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DE:DBKGn)의 애널리스트들은 워치 서비스가 2021년에는 50억 달러의 매출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외에도 페이스북은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를 진행하고 있다. 리브라는 지난달 발표 이후 전세계에서 저항을 마주한 상태다. 페이스북에 의하면 리브라의 출시 목적은 보다 저렴하게 전세계 결제 및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선택할 수 있는 은행의 폭이 좁거나 자국 통화의 변동성이 높은 국가에서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고 해도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조만간 엄격한 규제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리스크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만 페이스북이 아직 무력화되지 않았으며 성장 가능성도 다양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최종 결론
금년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인 페이스북의 주가는 작년 여름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까지 $10만을 앞두고 있다. 향후 12개월 예상 매출의 21배에 가까운 가격이지만 성장 동력들을 감안한다면 아직 저렴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페이스북의 사용자 성장세와 인기 디지털 자산을 현금화하기 위한 노력이 규제로 인한 타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투자자들은 오늘 있을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보일지도 모르는 약세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