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글)
미중 무역 긴장이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지금,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실적 발표나 그 외의 경제 지표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요인들은 미중 양국이 - 미국이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 무역협상 타결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온 것과 더불어 금요일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일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이었다.
보다 광범위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한 것은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과 함께 대량 매도가 일어난 이후의 일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금요일 114 포인트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0.37%,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상승했다. 물론 이 모멘텀이 이번 주에도 계속될지의 여부를 확신하기는 어렵다. 중국이 반격에 나서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근심 속에서도 크고 작은 기업의 실적 발표는 계속될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기업 3곳을 소개한다.
1. 틸레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의료용 대마 생산업체인 틸레이(Tilray Inc., NASDAQ:TLRY)는 5월 14일 화요일 폐장 뒤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0.27의 손실과 2,016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틸레이는 지난 10월, 캐나다가 선진국 중 처음으로 기호용 대마를 합법화한 이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매니토바 하비스트(Manitoba Harvest) 인수와 미국의 CBD 수요 증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생산력을 감안했을 때, 틸레이의 2019년 매출은 전년도의 4,300만 달러에서 최소한 3배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BD는 THC와는 달리 비향정신성인 대마 추출물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최근 몇달 사이 틸레이의 주식 평가에 대해 큰 신뢰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18년 7월 상장 이후 400% 이상 상승해 주당 $300에 도달했던 틸레이는 금요일 기준 $50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우리는 틸레이가 아직 초창기에 머무르고 있는 대마업계에서 장기적인 승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부정적인 실적이 당장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틸레이는 생산량을 늘리고 광역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2. 엔비디아
미국 최대의 반도체 업체 중 하나인 엔비디아(Nvidia, NASDAQ:NVDA)는 5월 16일 목요일 폐장 뒤 2019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전년도의 주당 $2.05에서 하락한 $0.79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31% 하락한 20.2억 달러로 전망된다.
2018년 4분기의 대량 매도 사태 이후,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주요 시장인 게임 및 데이터 센터 분야에서 분명한 반등 신호가 보이기를 기다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12월 저점에서 약 30% 상승한 주당 $168.82로 금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9월 말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인 $292.76에 비해서는 여전히 4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수요 감소와 성장 전망 하향 이후 하락했으며, 대중 무역이 불확실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전년도 고점까지 상승하기는 요원한 일로 보인다.
니덤의 선임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퀸 볼튼(Quinn Bolton)은 지난주 기고문에서 "반도체 생산업체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다른 기술 섹터에 비해서 미중 무역 전쟁의 심화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3. 핀터레스트
4월 17일 상장한 핀터레스트(Pinterest, NYSE:PINS)는 이번 목요일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0.15의 손실과 2억 4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기업공개신청서에 의하면 온라인 스크랩북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터레스트의 2018년 온라인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60% 상승한 7억 5,600만 달러에 달한다. 2017년 1.3억 달러에 달했던 순 손실은 2018년 6,30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핀터레스트는 2억 6,5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가 월 1회 이상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금요일, 상장 이후 최고가인 주당 $35.29에서 15% 이상 하락한 $29.05에 장을 마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디지털 시장이 이미 붐비는 상태라는 이유를 들어 핀터레스트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핀터레스트는 이미 해당 분야의 광고 지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대기업 페이스북(Facebook Inc., NASDAQ:FB)과 그에 연동된 인스타그램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알파벳(Alphabet, NASDAQ:GOOGL)의 유튜브를 상대로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핀터레스트 측에서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플랫폼 - 가구, 패션, 결혼식, 레시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사진과 아이디어를 모아둘 수 있는 게시판 - 은 이러한 소셜 미디어 대기업과는 차이가 있으며, 특정화된 고객층을 목표로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분기에 사용자와 매출이 증가했다는 결과를 보여줄 수만 있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재개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