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10월에 달성한 기록적인 고점에서 약 30% 하락한 애플(Apple, NASDAQ:AAPL)은 1월 말 2019년 회계 1분기 실적 보고로 강하게 반등했다.
발표 뒤 주가가 10% 가량 상승하자, 애플 상승론자들은 지난 3개월 사이 테크 분야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애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애플은 투자자들에게 전체 매출의 60%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아이폰 매출의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준비중인 다른 분야 사업들이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이려 했다.
아이폰의 매출은 12월 31일로 끝난 분기에 15% 하락했으나, 아이패드의 매출은 17% 상승했고 웨어러블과 기타 관련 액세서리의 매출은 33%, 애플의 서비스 산업은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이 분야들의 매출 총액은 이번 분기에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아이폰 이후의 삶
애플이 어떤 궁지에 몰려 있는지는 명확하다. 주요 소득원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익원을 다양화해야 하는 것이다.
어려운 도전인 것은 맞지만, 극복할 수 없을 수준은 아니다. 애플은 기업 세계 최대 규모의 자금을 비축하고 있으며, 거듭된 혁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1분기 실적에서 애플이 이미 행동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구와 개발에 투자한 자금은 전년 대비 15% 상승해 사상 최고 수준인 39억 달러에 도달했다. 애플은 3월을 포함한 분기의 경영비가 전년 대비 14%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이후의 삶에 대비하기 위해서 업계 전반의 하락세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제시하고 있다. 애플의 CEO인 팀 쿡(Tim Cook)은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에는 "실질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쿡은 이 새로운 서비스가 "애플이 몇 년간 매달려 왔던" 서비스들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성공에 힘입어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고 관련 분야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의를 영입해왔다.
그는 "먼 미래에 과거를 돌아보며 '애플이 인류에 가장 크게 공헌한 건 뭘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그 답은 건강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2019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서비스는 비디오 스트리밍과 애플 뮤직, 텍스쳐 뉴스 앱을 포함하는 미디어 번들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애플 하드웨어 상품군의 매력을 살리며 아이폰 매출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실전에서 시험해보지 않은 것으로는 인도 등 저소득층이 많은 국가를 겨냥한 저가형 아이폰이다. 애플이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모든 소비자에게 같은 제품을 제공하는 방식에서는 벗어나지만, 지역 소비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며 광대한 잠재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인도처럼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지분의 1%를 가까스로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노린 저가형 상품들이 이미 제조되고 있다고 해도 크게 놀랍지는 않을 것이다.
최종 결론
변동성이 높은 거시적 환경과 고성장 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생각한다면, 애플의 주식이 현재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예측하기는 몹시 어렵다. 하지만 장기적인 투자자라면 애플이 아이폰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금융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대형 기업에 투자한다면, 시장을 스쳐가는 소문마다 흔들릴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