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3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2018년은 트럼프 범프에서 트럼프 슬럼프로 넘어간 해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우려 - 미중 무역 전쟁의 심화와 브렉시트, 이탈리아와 유럽연합의 예산 갈등에서 연준의 금리 정책까지 - 속에서도 충분히 버텨낼 수 있을 것처럼 견실하던 주식 시장은 9월에 최고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해, 12월 초부터 가파르게 곤두박질쳤다.
주요 주식들 중 가장 먼저 손실을 보면서 위기 신호를 보낸 것은 기술주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은 시간이 흐를수록 심해졌고, 이전과는 달리 주식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년 4번째 금리 인상을 이유로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사임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믿음까지 잃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은 연초부터 요란하게 터져나갔다. 2018년의 암호화폐 시장은 내내 하락장에 머물렀으며, 투자자들은 '어디까지 떨어질까?'라고 자문해야 했다. 암호화폐는 전종이 급락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80%와 91%의 가치를 상실했다.
달러는 여전히 세계기축통화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안전 자산으로 손꼽히는 금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지대 자리에도 발을 들였다.
원유는 변동이 심한 한 해를 겪었다. 10월에는 2014년 이래 최대의 하락폭을 보이며 3분의 1 이상의 가치를 잃었다. 공급 과잉과 수요 축소 우려가 투자자들을 겁에 질리게 한 것이다.
2018년을 마무리하며 Investing.com의 주간 만화로 한 해의 저점과 고점을 훑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아래로 올해 시장에서도 특기할 만한 사건을 다룬 만화 14장을 실었다.
2018년 1월 10일
암호화폐 거품 소문 고조
대한민국 법무부가 "거래소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할 법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규모 거래소들이 탈세 혐의로 경찰과 조세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에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렸다.
2018년 1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로 향하며 무역 전쟁 우려 부추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모두 다보스 경제 포럼에 참석하며 국제적 무역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2018년 1월 31일
자넷 옐런 전 연준 의장이 성공적인 임기를 마치고 작별을 고했다.
자넷 옐런이 4년 간의 연준 의장 임기를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재임 기간을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옐런 전 의장은 전임자인 벤 버냉키가 펼쳤던 통화 완화 정책을 중립 정책으로 전환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2018년 2월 8일
시장 변동성에 다시 불이 붙다.
변동성이 치솟으며 월스트리트가 요동쳤다. 시장이 휘청인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금리 인상과 프로그램 매매, 레버리지 주도 변동성 펀드 등에 대한 우려를 탓하고 있다.
2018년 2월 15일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이 3%에 도달하는 것은 단순한 시간 문제로 보인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점점 상승해 10년물 수익률이 2014년 1월 이래 처음으로 2.944%에 도달했다. 2018년의 시작 수익률은 2.4%였다.
2018년 3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무역 전쟁 우려에 불을 붙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계획이 시장 분위기를 점령하면서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2018년 3월 21일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후폭풍 이어져
사용자 개인 정보 유출 파문으로 페이스북 주식이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마이닝 기업인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가 수천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의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한 내역이 밝혀지며 60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상실했다.
2018년 3월 29일
기술주 역풍 심화로 월가의 기대주 FAANG 큰 타격
긴 강세장을 유지해온 테크 섹터의 소위 FAANG - 페이스북, 아마존(Amazon), 애플(Apple), 넷플릭스(Netflix)와 구글(Google) - 주식들이 부정적인 기사의 영향으로 대량 매도 사태를 겪었다.
2018년 5월 30일
이탈리아 정치 불안으로 유로 붕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로존에서 3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이 시장과 언론을 점거했다. 투자자들은 이탈리아의 조기총선 가능성과 유럽연합과의 관계, 그리고 유로 폐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018년 6월 14일
트럼프/김 정상회담, 연준, ECB와 월드컵 - 굉장한 한 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연준의 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발표와 러시아 월드컵의 시작까지 분주한 한 주가 시작되었다.
2018년 8월 9일
수많은 하락 요인에도 S&P 500 지수 사상 최고치에 근접
S&P 500 지수가 1월에 달성한 사상 최고점에서 고작 0.5% 떨어진 수준까지 도달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와 기업 분야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견실한 기업 실적이 지난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미중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다소 불식시키며 주식 시장에 전반적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2018년 8월 30일
FAANG 주식이 시장을 계속 상승시켜
아마존이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1조 달러 규모를 목전에 두었다. 애플은 8월 초,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첫 미국 기업이 되었다.
2018년 10월 30일
황소와 곰들의 '트릭 오어 트릿' 타임! 해피 할로윈!
시장에 있어서는 참담한 10월이었다; 다우존스 지수는 5% 하락하며 2008년 1월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7%, 나스닥은 9.2% 하락했다.
2018년 12월 12일
월스트리트를 찾는 것은 '산타 랠리'일까, 아니면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 불러오는 시장 악화일까?
월스트리트의 주요 지표가 주저앉으면서 연말 행사나 마찬가지였던 산타 랠리가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심화되었다.
1950년 이래로 12월처럼 평균 수익률이 높거나 주가 상승 빈도가 높은 달은 없었다. 하지만 중국과 유로존의 경제 통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던 것과 미중 무역 마찰, 유가 하락 등이 국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심을 부추겨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