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수익률의 2배? 신산업에 투자하는 테마 ETF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글로벌 산업분류 기준인 GICS(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의 11개 업종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종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로봇, 인공지능 등의 첨단산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기호적 목적의 마리화나 산업 등이다.
ETF 시장에서는 이들 새로운 산업들에 대해 굳이 전통적 분류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적합한 새로운 용어를 사용해 따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바로 테마 ETF(Thematic ETF)이다.
테마 ETF가 포괄하는 신산업들은 규모가 아직 작으나 성장성은 풍부하고 또 초기 투자자라는 점에서 이들 산업과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시점에서는 다양한 테마 ETF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4개의 종목을 추천한다.
첫 번째, 사물인터넷 기업 ETF인 Global X Internet of Things ETF (SNSR)이다. SNSR은 지난해 미래에셋에 인수된 Global X가 2016년에 상장한 ETF로 10여 개 국가의 51개 기업에 투자하는 ETF이다. 대부분 첨단 기술 기업이지만 헬스케어 기업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SNSR의 금년 누적수익률은 40.6%로 S&P 500지수의 수익률을 훌쩍 넘어선다.
두 번째 소개하는 테마 ETF는 산업용 부동산 ETF Pacer Benchmark Industrial Real Estate SCTR ETF (INDS)이다. INDS가 담고 있는 종목들은 전통적 부동산 산업과 달리 대규모 물류센터와 운송설비에 투자하고 있는데, 바로 e-커머스 산업의 성장과 관련된 섹터이다. INDS의 금년 누적수익률은 41.5%에 이른다. 역시 S&P 500지수를 크게 뛰어넘는 퍼포먼스이다.
세 번째 테마 ETF는 헬스케어 ETF인 ALPS Medical Breakthroughs ETF (SBIO)이다. SBIO는 헬스케어 ETF이지만 이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대형 제약 바이오 기업은 배제하고 소규모 첨단 기업 중심으로 구성한 ETF이다. SBIO의 금년 수익률은 26.1%로 S&P 500지수를 소폭 상회한다.
마지막 네 번째 테마 ETF로는 ALPS Disruptive Technology ETF (DTEC)를 소개한다. DTEC은 이름에서 보다시피 특정 섹터에 집중하지 않고 그냥 뭉뚱그려 ‘파격적 기술’ 전체에 투자하는 ETF이다. 다른 표현을 사용하자면 멀티 테마 ETF라고도 할 수 있다. DTEC 역시 금년 28.4%의 양호한 수익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