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20일 (로이터) - 미국 대형 헤지펀드들과 개인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유럽간 장기간의 무역 전쟁으로 글로벌 성장이 위축되고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들을 재평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지펀드 시타델의 운영자인 케네스 그리핀은 18일(현지시간) CNBC가 주최한 '딜리버링 알파' 컨퍼런스에서 "관세는 소비자와 기업, 자본형성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미국과 중국은 각 국가의 수입품 340억달러 규모에 관세를 부과해 무역전쟁을 고조시켰다. 이후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강수를 두기까지 했다.
오크트리 캐피탈그룹 공동회장 하워드 마크스는 "관세와 무역 전쟁은 8개월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주요 문제로 인식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실제 문제'라고 말했다.
조나단 그레이 블랙 스톤 대표도 "특히 중국과의 무역 긴장감은 우리 모두에게 위협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머니매니저들은 심화된 무역 마찰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시장이 15%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핀은 "장기간의 무역 전쟁은 글로벌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관세 부과를 지지하지 않는다. 관세부과는 전세계에세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관세로 타격을 받을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에 재평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참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커들로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자제시키고, 월가의 불안감을 달래주길 바랐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기관투자자들과 헤지펀드 매니저들에게 자신은 '관세의 광팬'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중국의 정책에 대해 오랫동안 비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타협할 준비과 되어있지 않고, 게임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지 말고 중국과 유럽을 비난해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무역협상은 다소 교착상태에 빠져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