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0일 (로이터) - 미국 국채 수익률이 19일(현지시간) 6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저위험 자산인 미국 국채에 수요가 몰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1.5~3%의 큰 낙폭을 보였다. 애플의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가 기술주와 애플 납품업체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문제도 다시 시장에 불안감을 불어넣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은 뉴욕장 후반 6/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3.054%를 기록해 지난 10월3일 이후 죄저치를 나타냈다.
DRW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오늘 국채 수익률은 증시 탓에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에도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며, 연준의 정책이 더욱 정상적인 기조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으로 더 큰 압박을 받았을 수도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경제성장률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다.
브라이언 전략가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을 두고 "증시가 새로운 하락구간에 진입하도록 압박하는데 기여했을 수도 있다. 지난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꽤 명확한 표현을 내보냈지만, 그럼에도 정책경로 관련 불확실성을 더 키운 탓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클라리다 부의장은 미국의 금리가 연준이 추정한 '이치에 맞는' 중립수준에 근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제퍼리즈의 토마스 사이먼즈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을 매우 비둘기적이라고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매우 강한'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지만, 연준은 주택시장과 회사채 관련 위험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시장은 오는 22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한다. 23일에는 장이 조기 종료될 예정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