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0일 송고한 기사를 재송하는 것입니다.)
*엔, 유로에 2.5년 고점...원유와 증시 하락 영향
*ECB 콘스탄치오, "ECB가 3월 행동 약속한 것은 아냐"
*英 파운드, 달러에 상승...EU 정상회담 기대감
뉴욕, 2월20일 (로이터) - 엔화가 19일(현지시간) 원유와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글로벌 성장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로와 달러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달러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1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분석가들은 원유와 증시 하락이 달러에서 빛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된 미국의 경제 데이터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뉴욕시간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6.647로 0.31% 내렸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영국이 EU에 머물도록 브뤼셀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 력한 뒤 영국 파운드는 달러에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는 0.18% 오른 1.4357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올해 고전하고 있는 원유와 증시에 계속 맞춰졌다.
포렉스 닷 컴의 선임 시장 분석가 매트 웰러는 "증시의 변동성이 최근 원유 가격 움직임을 밀접하게 따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는 주가가하락할 경우 안전자산으로서 계속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는 이달 초 하락한 것을 일부 회복했지만 시장 변동성이 다시 크게 늘어날 경우 엔화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는 이날 유로에 2년 반 고점까지 전진했다. 유로/엔은 장 후반 0.36% 떨어진 125.32엔에 거래됐다. 장중 저점은 125.03엔.
엔화는 달러에 1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12.32엔까지 후퇴했다가 낙폭을 줄여 0.55% 밀린 112.61엔에 호가됐다.
유로는 달러 대비 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0.21% 오른 1.1126달러를 가리켰다. 그러나 유로는 주간 기준으로는 달러에 작년 11월 셋 째주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일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 1월 정책회의 회의록은 시장으로 하여금 유로가 ECB의 3월 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 대비 추가 하락할 가능성 을 다시 고려하게 만들었다. ECB는 내달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된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선임 시장 분석가 조 매님보는 "ECB 회의록은 내달 부양책 확대 전망을 강화했다"면서 "성장에 긍정적인 조치들은 대출금리 인하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로의 매력을 떨어뜨림으로써 유로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이날 로이터 뉴스메이커 이벤트에서 ECB는 내달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겠다고는 아직 공약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회복세가 더 먼 미래로 미뤄지고 있다는 판단이 들 경우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jinwon.lee.thomsonreuters.com@reuter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