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실업수당 청구 건수 거의 43년 최저...달러 상승 유도
* 달러, 엔화에 1개월 고점
* ECB의 채권매입 지속 공약, 유로 압박
* 파운드, '하드(hard)' 브렉시트 우려로 달러 대비 31년 저점
뉴욕, 10월7일 (로이터) - 달러가 6일(현지시간) 미국의 긍정적인 실업수당 데이터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통화바스켓 대비 2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파운드는 영국의 순탄치 않을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된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달러에 31년 신저점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거의 43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미국의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보다 하루 앞서 발표됐다. 로이터폴은 9월 비농업 일자리가 17만5000개 늘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9월 서비스업지수가 11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데일리FX의 통화 전략가 크리스토퍼 베키오는 "미국 경제는 3분기 말에 스스로 정상을 되찾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확대도 달러를 지지했다. 2년 만기 미국과 독일 국채 수익률 차이는 6일 1.52%P로 1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96.658로 0.55% 올랐다. 장중 고점은 96.769로 7월 말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달러/엔은 한달 고점(104.15엔)을 찍은 뒤 장 후반 0.5% 상승한 104.04엔에 거래됐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결정자들이 유로존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통화부양책을 지속하는데 합의했음을 보여준 9월 7, 8일 정책회의 회의록이 공개된 뒤 달러에 하락했다.
ECB 회의록은 ECB가 양적완화프로그램을 빠르면 내년 3월 종료하기 위해 월간 채권매입규모 축소를 고려할 것이라는 추측에 타격을 가했다. 거래 후반 유로/달러는 0.4% 떨어진 1.1153달러를 가리켰다.
뉴욕장 후반 파운드/달러는 1% 후퇴, 1.262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저점은 1.2612달러로 31년 신저점으로 기록됐다. 파운드는 영국 정부가 EU 탈퇴 과정에서 EU 단일시장 회원 자격 유지보다 이민통제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강경 입장을 취해 영국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인도수에즈 웰스 매니지먼트의 FX 및 귀금속 헤드 데이비드 홀은 "영국이 침체를 피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울 것이라는 게 나의 기본적 전망이다"라며 "내년 1분기와 2분기 상황은 극도로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