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금융기업 서클이 작년 장외시장(OTC) 거래 규모가 27조 원(24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서클은 작년 1만 건의 장외시장 거래가 진행됐으며 거래자 600여 명이 참여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기업은 27조 원의 OTC 거래 규모를 밝히며 “암호화폐 생태계의 핵심적인 유동성 제공업체”라고 자평했다.
OTC 거래는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거래 당사자끼리 직접 진행할 수 있다. 서클의 OTC거래량은 일반 거래량에 비해 적지만 연간 거래시간 31%만 개방되는 것을 고려할 때 상당 규모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기관급 자산 운용솔루션, 미국의 규제 확립, 핵심 인프라 개선으로 올해 기관 투자 유입 및 산업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클은 작년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코인을 출시하고, 폴로닉스 거래소를 통한 기관급 거래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거래소, 토큰 프로젝트, OTC데스크, 자산운용사, 기부재단 등 1,000여 기관 고객과 협력하고 있다.
작년 10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거래량 제한이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장외거래(OTC) 시장을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선호한다며 "다수 기관 투자가들에게 가장 유동성 있는 자산교환 방법"이라 보도했다.
앞서, 서클, 코인베이스 등 대형업체들은 OTC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관 투자자 참여를 이끌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OTC시장에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의 비트코인 거래량을 앞서기도 했다.
MVIS인덱스를 개발, 감독, 승인하는 반에크의 자회사 MV인덱스솔루션은 작년 11월 주요 OTC 데스크 3곳을 기반으로 하는 비트코인 인덱스를 출시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