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7일 (로이터) - 환율이 나흘만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한 때 1142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 초반만 해도 1140원대 후반 레벨에서 거래되면서 낙폭이 크지 않았으나 이후 하락폭이 전일 대비로 8-9원 가량으로 확대됐다.
이후로는 저점 대비로 약간 반등해 1144원대에서 환율은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환율의 하락세엔 내일 새벽 그 결과가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이 달러화 약세쪽으로 방향을 튼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이번 이벤트를 앞두고 매파적인 연준의 입장을 예상하며 달러화 강세쪽으로 반응을 보였던 국제 외환시장은 다시 도비시한 결과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간밤에 이어 이날 아시아 장에서도 미국 달러화의 약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1.13달러대로 올라선 가운데 중국 위안화 환율도 6.5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달러도 밀리고 유가도 간밤에 오르면서 롱 포지션들이 버티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역외쪽에서도 오늘은 비드가 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기술적으로도 1150원이 무너지면서 스탑 물량들이 나오는 것 같고 거기에 네고 물량도 일부 가세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중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도 매수 우위의 매매 동향을 유지하고 있다.
▶ 시가 1148.2 고가 1149.4 저가 1142.4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23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761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