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1월 2일 (로이터) -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1일 (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여 북한의 무력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수십 억 달러를 투입하는 것보다 보다 많은 외부정보를 유포하는 것이 궁국적으로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하원 위원장의 초청으로 미국을 처음 방문한 태 전 공사는 "우리는 외부정보를 유포시켜 북한 주민이 일어설 수 있도록 교육시킬 수 있다"며 북한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의 비디오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미국은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수십 억 달러를 지출하는 반면 북한에 대한 정보활동에 1년간 얼마를 사용하는가? 불행히도 아주 작은 금액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관리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한 번쯤은 만나 그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그가 대량 살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은 북한이 미국으로 부터 핵 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으며 또한 미국을 한반도에서 몰아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하기전 그의 상태에 대해 태 전 공사는 "상대적인 특권과 억압이 혼합된 상태"였다고 말하고 "현대의 노예와 같은 나의 삶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탈북했다고 덧붙였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