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셰일유 생산 증가와 투자자들의 회의적 시각이 유가 상승폭 제한
* 국제 유가, 공급 우려에 5달러 거래폭의 박스권 속에서 움직여
* 美 원유 생산량, 2016년 중반 이후 6.5% 늘어
* 美 3월 셰일유 생산량 10개월래 최고 수준 보일 듯 - EIA
뉴욕, 2월15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상승 마감됐지만 초반 오름폭은 줄었으며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셰일유 생산 증가세에 대한 우려감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재료를 상쇄하며 유가가 초반 상승폭을 줄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27센트, 0.51% 오른 배럴당 5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2.86 ~ 53.72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38센트, 0.68% 상승한 배럴당 55.97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5.53 ~ 56.46달러.
4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2.26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2.16달러에서 다소 확대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일 미국 셰일유의 공급 증가 우려감에 2% 가까이 하락한 바 있으며, 12월 초 이후 5달러 거래폭 내의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해왔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은 올 초부터 6개월간 하루 평균 180만배럴(bdp)을 감산키로 지난 해 말 합의한 이후 이를 실행, 1월중 93%의 감산 이행률을 보이면서 유가를 지지해왔다.
Tyche 캐피털의 타리크 자히르는 시장이 OPEC의 감산 재료를 거의 다 가격에 반영, 유가가 최근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여력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첫달 감산은 순조로왔지만 이후는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미국의 셰일유 생산 증가세로 OPEC의 감산 효과가 상쇄되며 유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시추공 증가세로 하루 평균 898만배럴 수준으로 확대돼 2016년 중반 대비 6.5% 늘면서 지난 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3월 셰일유 생산량이 487만배럴로 5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CMC 마켓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릭 스푸너는 "유가가 현재 박스권에 갇혀 움직이고 있으며, 시장의 관심사는 주로 공급 측면"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