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06일 (로이터) - 미국 주식시장은 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앞다퉈 이익을 실현하면서 6년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증시는 금리와 물가가 상승작용을 하면서 오를 것이란 공포에 투매가 이어져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하락폭은 미국이 최상위(AAA) 국가신용등급을 상실했던 지난 2011년 8월 이후 가장 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거의 1600포인트나 떨어져 사상 최대의 장중 낙폭을 기록한 뒤 1175.21p(4.6%) 하락한 2만4345.75로 마감했다.
미국 법인세율 인하와 순익 증가, 견실한 글로벌 경제 성장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달 2년래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1월26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3-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채권 수익률이 상승해왔고, 지난 금요일 고용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촉발되면서 이날 대대적인 차익실현이 일어났다.
CBOE 변동성지수는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S&P 하위 전업종에 매도세가 일어, 5.0%가 하락한 금융업종지수를 필두로 헬스케어 업종지수가 4.6%, 산업주가 4.46%, 에너지주가 4.35%, 통신주가 4.25%, 기술주가 4.03% 빠졌다.
S&P500지수는 113.19p(4.10%) 내린 2648.94에 장을 끝냈다. 올해 상승분을 거의 다 잃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3.42p(3.78%) 하락한 6967.53으로 마쳤다. 역대 4번째로 큰 낙폭이다.
범유럽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1.51% 하락했고, MSCI 세계주가지수는 2.96% 내렸다.
지난주 급등했던 미국채 수익률은 주식시장 매도세로 채권 수요가 초래되며 4년래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2.766%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885%로 급등해 지난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증시 매도세로 인해 저점인 2.707%까지 하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
채권시장 매도세가 주춤한 가운데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른 국가들의 성장세가 미국을 앞지를 수 있어 달러의 추가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33% 상승한 89.488, 유로/달러는 0.39% 내린 1.241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56% 내린 109.48엔에 거래됐다.
상품시장에서는 미국 원유가 1.30달러, 1.99% 하락한 배럴당 64.15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0.96달러, 1.40% 내린 배럴당 67.62달러로 마쳤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보합 수준인 온스당 1334.40달러에 거래됐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