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27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인텔과 애브비의 강력한 실적발표와 헬스케어 업종의 랠리에 힙입은 결과다. 3대 지수 모두 최근 4주간 기준으로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강력한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3.92p(0.85%) 상승한 2만6616.71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3.62p(1.18%) 오른 2872.87로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4.61p(1.28%) 상승한 7505.77로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가 2.09%, S&P가 2.23%, 나스닥이 2.31% 올랐다. 4주 연속 주간 상승을 나타냈다.
S&P500 11개 업종이 일제히 올랐다. 헬스케어업종이 2.1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기술주는 1.64% 올랐고, 산업주도 1.13% 상승했다.
인텔은 10.55% 상승해 약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텔이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자 투자자들은 PC사업의 둔화를 극복하려는 수년 간의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제약업체 애브비는 13.77% 올랐다. 애브비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의 높은 판매량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기업들이 강력한 실적들을 발표하면서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경제지표들을 상쇄했다. 미국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분기대비 연율 2.6% 성장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3.0%를 하회했다.
상무부는 지난달 핵심 자본재 주문은 예상과 달리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0.5% 증가를 예상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3%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폐막 연설에서 교역국들에게 더 이상 불공정한 무역을 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기업들에게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S&P500 기업들 중 133 곳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그 중 79.7%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앞선 4개 분기에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평균 72%였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의 브렌트 슈테 수석투자전략가는 "현재 증시의 견인차는 여전히 강력한 성장 전망을 배경으로 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다"며 "세제개혁은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 제어기기 및 전자통신 시스템 장비업체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1.95% 상승했다. 허니웰은 예상을 상회한 조정 순이익을 발표하며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에 스타벅스는 4.23% 내렸다. 스타벅스는 올해 매출 증가폭이 전망 범위의 낮은 부분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