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2월02일 (로이터) - 납과 아연 가격이 1일(현지시간) 수 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터리에 사용되는 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대기오염 단속을 강화하면서 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여타 금속 가격들도 아시아와 유럽의 강력한 제조업황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E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달러화의 가치를 떨어트려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납 가격은 3% 오른 톤당 254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0일 이후 최고치다.
중국의 대기오염에 대한 엄중단속으로 인해 중국의 납과 아연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시에테제너럴의 로빈 바르 금속 리서치 헤드는 "검사와 모니터링, 일시적인 폐쇄 등 납 생산업체들에 대한 제약이 더 많아 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추운 날씨로 인한 배터리 사용 증가로 납에 대한 수요는 겨울철에 가장 높다. 바르 헤드는 "가장 수요가 높은 계절은 겨울"이라며 "예상보다 추운 날씨로 인해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ME에서 납 현물가격이 3개월 선물 가격보다 50센트 더 높았다. 이는 공급이 빡빡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달 28일에는 현물가격이 12.50달러 더 낮았다.
아연은 3% 상승한 톤당 3249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3269.50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아연 가격이 지난 9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 아연가격을 지지했다.
지난달 글로벌 제조업황이 수 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제조업황도 견조한 수요의 영향으로 20년 만에 두 번째로 두드러진 활력을 보였다.
다만 중국의 지난달 차이신/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LME에서 구리는 1.1% 상승한 톤당 6833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1.3% 오른 톤당 2074.50달러를 나타냈다.
니켈은 1.6% 오른 톤당 1만1290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석은 0.7% 하락한 톤당 1만9455달러를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