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톈진(天津)대학교에서 2학점짜리 다이어트 과목을 개설하면서 비만인 학생만 수강신청 할 수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살찌지 않은 게 죄'라며 항의했다.
경제 매체 신랑차이징(新浪財經)은 “톈진대학교에서 21일 과정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2학점을 줄 뿐 아니라, 다이어트 성과에 따라 자전거 수영장 회원권 등 상품도 받을 수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수강신청 제 1조건은 비만이었고 남학생의 경우 체지방률 25%, 여학생은 35%가 넘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학교 측은 요가 농구 태권도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전문 강사를 초빙했다고 설명했다.
20명 수강제한인 해당 과목은 신청 12시간만에 46명의 학생들이 몰리며 지원 마감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톈진대학교 학생들은 게시판을 통해 “가장 후회되는 일은 살찌지 않은 것”, “원래 마른 학생들은 2학점을 얻기 위해 또 수많은 레포트를 써야 한다”며 항의했다.
온라인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톈진대학교 관계자는 “단순히 살을 뺀다고 학점을 주는 건 아니다. 숙제 등도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고 또 체력단련 습관을 키워주는 것은 학교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톈진대학교 [사진=바이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