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9일 (로이터) - 채권시장이 글로벌 금리 반등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 마감했다.
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2bp 하락한 1.093%,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2bp 상승한 1.184%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2틱 하락한 111.44, 10년 선물은 7틱 하락한 135.88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주말 뉴욕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에 기록한 3년래 최저치 1.475%에서 오른 1.547%를 기록했다. 독일 정부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균형예산 원칙을 포기하고 적자 재정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보도와 미국 정부의 100년물 국채 발행 가능성 등이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국내시장은 약세 출발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조정폭을 제한했다. 코스피지수도 12.73p 반등하고 달러/원 환율도 소폭 오르는 데 그친 가운데 채권시장은 전체적으로 한산한 흐름을 이어갔다.
3년 선물은 전날보다 2틱 하락한 111.44, 10년 선물은 11틱 내린 135.8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은 1069계약, 10년 선물은 1794계약 순매도했다.
외은지점 이자율딜러는 "지금 시장금리 레벨로만 보면 이미 기준금리 1%를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이 아직 포지션을 급하게 줄이는 모습이 없는 데다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워낙 강해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자율스왑(IRS) 금리도 모든 테너에서 1bp 내외의 상승폭을 보였다. 1년과 10년 IRS 금리가 0.7bp 상승했고 2년과 3년 IRS 금리는 1bp씩 올랐다. 5년 IRS 금리는 0.95bp 상승했다.
통화스왑(CRS) 금리는 모든 테너에서 상승했다. 지난 주말 마이너스까지 찍었던 5년 CRS 금리가 3bp 오르며 0.045%에 마감했고 2년과 3년 CRS 금리도 모두 3bp씩 상승했다. 1년 CRS 금리는 2bp 올랐다.
시중은행 이자율딜러는 "미국이 50년, 100년 국채 발행을 고려한다고 하고, 독일도 적자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하니 시장 심리가 전반적으로 안정됐다"며 "크로스 시장에 에셋스왑이 계속 나오고는 있지만 그동안 금리가 너무 급격히 빠진 만큼 어느 순간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승규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