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은 내년 초 카카오만의 장점을 살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출범 2년 만에 진정한 증권사로 거듭나는 셈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확산한 주식 투자 문화를 카카오라는 플랫폼과 연결시키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1위 증권사보다 게임체인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주식 투자에 익숙한 고수가 아니라 주식이 어렵고, 투자가 서툰 초보자들이 내년 초 선보일 MTS의 주요 타깃”이라고 강조했다.
‘알 모으기’ ‘동전 모으기’ 등을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이들을 ‘투자하는 개미(개인투자자) 군단’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관계자는 “주식 투자가 돈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MTS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유저들이 느낀 불편을 최대한 해결하고, 연령대나 주식 경험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혁신적인 MTS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한 지 1년여 만에 계좌 500만 개, 펀드 상품 가입자 300만 명을 확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테크핀 증권사’로서의 DNA를 더욱 공고히 하고 플랫폼 기반의 혁신 전략을 확대하겠다”며 “37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한 모회사 카카오페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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