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일 미-중 무역분쟁 휴전 국면 속 큰 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5원 하락한 1110.7원에 최종 거래돼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28일(1109.3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양 정상이 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도 랠리를 펼친 영향이다.
주요 중국 증시가 2%대 급등한 가운데 국내 코스피도 1.67% 상승한 마감했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이 6.9선을 밑돌면서 지난 11월 초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단기 불확실성 해소로 이날 환율은 개장과 함께 줄곧 뒷걸음질쳤다. 전거래일비 3.7원 내린 1117.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가를 고점으로 장 마감 부근까지 꾸준히 흘러내렸다.
롱스탑 매물과 단기 숏 포지션 구축이 맞물린 가운데 연말까지 단기 랠리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달러/원 낙폭을 확대해 단기 레인지 하단인 1110원까지 후퇴했다.
또한 장 중 현대삼호중공업의 3.7억달러 수주 소식도 낙폭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 투자자들은 3천억원 넘는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역외 중심의 스탑이 나온 듯 하다. 이런 가운데 1120-1140원 그간 단단한 레인지는 깨졌다"면서 "미-중 무역전쟁 관련해서는 90일 유예기간을 둔 만큼 당장 크게 나올 이슈는 없다"면서 달러/원 하단을 1100원까지는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