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AMD(AMD)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데이터센터(Data Center) 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서버 CPU가 신기록을 경신하고, AI 반도체 매출액이 가이던스인 4억 달러를 상회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PC 부문 매출액은 동 기간 1% 증가했는데 이미 작년 2분기와 3분기 각각 35% 와 46% 성장한 탓에 증가율이 낮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Gaming 부문 매출액은 PC GPU 호조에도, 콘솔 주기가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들며 전분기 대비 9% 감소했다. Embedded (FPGA) 부문 매출액은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15% 줄었다.
이와 함께 발표된 AMD의 1분기 매출 가이던스 51~57억 달러로 컨세서스를 6% 하회했다. 1분기 매출액은 중간값 기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하는 수준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버와 AI 반도체 성과에도, 인텔처럼 CPU와 GPU 외 사업 부진으로 가이던스는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AI 반도체 전망이 상향되었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신규 전망 이상을 기대해 왔기 때문에 차익실현 압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AMD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로 이는 반도체 대형주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엔비디아 (NASDAQ:NVDA) 대비로도 50% 넘게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문준호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고려하면 경쟁사 엔비디아(AI 반도체)나 인텔 (NASDAQ:INTC)(AI PC)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