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지난 주말(19일) 뉴욕증시에서 S&P 500지수가 4800선을 넘어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지만 올해 증시를 바라보는 회의론은 여전하다.
최근 들어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급격히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흐름을 짚으며 금리인하 지연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월가는 3월부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올해 모두 6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빗겨가는 분위기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오는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은 50%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CME에서 3월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은 47%다. 이는 1주일 전 71%에서 급락한 것이다.
미국의 거시 지표가 잇달아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급격히 후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분석가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금리 인하가 낙관적인 투자자들이 베팅했던 것만큼 빨리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아이오닉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더그 핀처는 "분명히 컨센서스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고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이지만 조기 금리 인하가 없을 경우, 증시 랠리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수익률(시장금리)도 올라가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미국채의 벤치마크 10년물 채권수익률은 4%를 돌파했다.
지난 주말 10년물 채권수익률은 4.145%로 지난 주를 마감했다. 연초만 해도 3.860%에 머물렀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헤지펀드 포인트72의 전략가 소피아 드로소스는 "견조한 소비자 지출과 연준의 적극적인 대응이 경기 침체를 피하고 기업 이익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기초가 튼튼하다는 것은 위험 자산인 주식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하면 크게 봐서는 결국 증시에 보탬이 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