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도쿄증권거래소 주식 전광판.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중국/일본]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자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속에 일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주식 계좌개설을 할 수 없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자본 통제를 피해 해외 주식에 베팅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잇단 경고에도 일본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최대 규모의 ETF를 추가 매수했다.
중국 AMC (NYSE:AMC) 노무라 닛케이 225 ETF는 전날 오전 거래 재개 직후 일일 한도인 10%까지 급등했다.
펀드가 기초 순자산 대비 9.5%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며 한 시간 동안 정지됐고 해당 ETF를 운용하는 회사는 과열을 경고했다. 16일 중국 AMC 노무라 ETF의 거래대금은 48억 위안(6억 6,800만 달러, 89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자산 관리 회사는 성명에서 "유통 시장의 거래 가격이 펀드 주식의 기준 순자산 가치보다 훨씬 높아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맹목적 투자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는 사이 일본 증시가 34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일본이 피난처로 떠올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CSI300 지수는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일본 증시의 활황이 이어지면서 닛케이지수를 추종하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