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2월 증시는 인터벌 러닝..턴어라운드·AI와 소부장·자율주행 주목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12월 첫 거래일을 맞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0.82% 상승한 3만6245.50으로 거래를 마쳤고요.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59% 오른 4594.63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55% 상승한 1만4305.0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6000을 돌파했고 S&P500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이날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의 스펠만 대학에서 열린 헬렌 게일 총장과의 대담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기조를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결론짓기에는 너무 이르며, 혹은 정책이 언제 완화될지에 대해 전망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시장은 이 같은 발언을 완화적으로 해석하며 안도랠리를 보였습니다.

경제지표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했는데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ISM 제조업 PMI는 13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애플은 파라마운트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협력하기로 발표한 뒤 주가가 0.6% 올랐고요. 아마존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빅7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문 약세를 보였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와 알파벳 C (NASDAQ:GOOG), 테슬라 (NASDAQ:TSLA),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 등은 1% 가량 밀렸고 엔비디아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화이자는 하루 2회 복용하는 자사의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3상 임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 이상 떨어졌습니다.

반면, 화장품 판매업체 울타뷰티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11%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48% 오른 7346.1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01% 상승한 7529.35에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12% 오른 1만6397.52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반준비제도 의장이 발언이 완화적으로 해석되며,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지난 1월 13일 이후 최저로 하락하고,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 전환하는 등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광산주인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이 7.9%, 안토파가스타는 6.2% 각각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중국에서의 경기 회복 기대 속에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이날 금속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일 아시아 증시는 주요국들의 제조업지표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17% 하락한 3만3431.5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IT 서비스, 전기기기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도매, 자동차, 은행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6% 오른 3031.64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오전 발표된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7을 기록해 전월치(49.5)와 시장 예상치(49.8)를 웃돌았으나 지수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25% 하락한 1만6830.30으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03% 오른 1만7438.3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이 오늘과 내일 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글로벌증시의 강세가 지속됐습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 여건은 완화 조짐, 수출 지표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완만한 산타 랠리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는데요. 하지만 11월까지 가파른 지수 반등이 이루어졌고, 12월 FOMC를 앞두고 연준위원들의 블랙아웃기간에 돌입할 예정으로 특별한 모멘텀 부재 시, 증시 상승 속도가 완만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혁진 연구원은 "상승 속도 둔화 기간에 필요한 전략은 주도주 후보들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짧은 테마장세 진행 이후, 위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 주간 추천종목에서 2024년 주도 테마 후보로 턴어라운드와 AI, 소부장, 그리고 자율주행 관련 종목을 제시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12월 코스피밴드로 2400~2600선을 제시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 배경으로 작용했던 시장금리 하락세가 계속되기엔 부담스런 환경으로 연말이란 계절적 특수성으로 인해 개인의 매도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수급 환경이 조성되는 점도 비우호적"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개인들의 양도소득과세 회피 물량이 대표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추가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잔존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김대준 연구원은 "시장이 약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흔들릴 때 덜 빠지고 오를 때 더 강하게 상승하는 대장주를 선택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조언했습니다.

4분기 주식시장에선 반도체가 대장의 역할을 했는데 연말까지 그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이어 "추후 반도체 비중을 늘리고 보유하는 전술이 필요하다"며 "반도체의 경우 탑다운 관점에서 우호적인 매크로 변수가 포착되고, 바텀업 면에서도 주요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AI라는 성장 동력에도 연관되어 있기에 12월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