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부족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8%(0.71달러) 상승한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53%(0.50달러) 오른 94.43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WTI 가격은 올해 3분기에만 30%가량 상승,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4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부족 우려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부터 시작한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 역시 30만배럴의 원유 수출 감축을 연말까지 이어간다.
글로벌 석유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 악화·둔화 우려는 그동안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최근 일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소매 판매·산업생산 등 8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원유 공급부족 우려가 심화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국제유가 급등세에 대해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며 "중국의 성장세가 유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