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NASDAQ:NVDA) 등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3포인트(0.07%) 오른 3만5307.6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7포인트(0.58%) 상승한 4489.72에, 나스닥지수는 143.48포인트(1.05%) 뛴 1만3788.3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상승폭이 특히 컸다.
이는 AI 버블에 대한 경고가 나옴에 따라 부진을 면치 못했던 관련주들에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일제히 하락했었다. 특히 나스닥은 주간 기준으로 1.9% 하락, 올 들어 처음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기술주가 하락하자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7% 급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
테슬라를 제외하고 대형기술주 대부분이 상승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또 가격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이익마진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로 1.19%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약세를 보였다.
이외에 대부분 기술주들은 상승했다.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7.09% 급등했고,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4.10% 급등했다.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를 "반도체 중 최고의 픽"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분석가 조셉 무어는 보고서에서 "AI용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수요 공급 불일치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향후에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에 대해 '비중확대' 등급을 부여하며 목표가도 500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보다 60 달러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엔비디아가 최근 급락한 것도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480.88 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월가 일각에서 AI 버블 우려가 나오자 최근 연일 하락했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최근의 하락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 향후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87% 올랐다.
미증시의 간판주 애플은 0.94%, 아마존은 1.56%, 페북의 모회사 메타는 1.51%,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28% 각각 상승했다.
이번 주 대거 발표되는 소매주에 대한 실적 기대도 미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지나치게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태)여서 소매주들이 호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에 미국의 대표적 소매업체 홈 디포, 타깃, 월마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또 15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소매판매 데이터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