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소식에 서플러스글로벌의 주가가 사흘째 강세다. 여기에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30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서플러스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490원(11.14%) 오른 4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에 겹수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우선 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스퍼와 레노버 등 중국 최고 서버 기업들이 자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된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가 들어있는 부품의 사용 중단에 나섰다.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 제품에 제재를 가한 후 협력 업체들에 마이크론 반도체가 포함된 부품의 출하 중단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협력업체들이 새로 조달한 대체 제품에 맞춰 기술적 조정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서플러스글로벌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됐다.
여기에 엔비디아발 AI용 반도체 특수에 대한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조하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대만 TSMC의 독주체제가 당분간 굳건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위탁생산을 모두 TSMC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발표한 1분기(2∼4월) 매출이 71억9000만 달러(한화 약 9조5483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10%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AI 칩 수요가 크게 늘어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하는 엔비디아는 현재 AI 개발에 이용되는 반도체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공급한다.
한편,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 중고장비 매입, 매각 업체로 입찰을 통해 반도체 장비를 매입하고 최종적으로 수요가 있는 팹에 매각한다. 주로 TSMC, UMC, SMIC, DB하이텍 등에 매각하고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