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NYSE:BA) CI.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서 항공업의 회복 조짐이 보인다. 이에 따라 보잉(BA.US)도 비상하기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상업용 항공기 제조 2위 사업자 보잉의 주요 사업부의 비중은 매출액 기준으로 방산‧우주(43%), 상용 항공기(31%), 서비스(25%) 순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8년까지 상용 항공기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다가 737 Max의 추락 사고 이후 매출 비중이 급감했다.
보잉 순 신규 수주 및 총 수주 잔고 추이 . 제공=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위드코로나 정책 확산에 따라 항공기 수요 회복에 따른 항공기 턴오버 상승을 전망했다. 항공사들은 2022년 여름 국제선 수요 증가에 대비해 미국‧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을 확장하고 운항 캐파 전망을 대부분 상향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항공업 업황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다만 단기적인 잡음은 이미 항공사들의 가이던스에 반영돼 캐파 확장 대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 FAA의 737 Max 운항 승인 이후 인도와 중국의 운항 재개 승인을 받았고, 특히 중국은 2022년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항공편 캐파 압박을 받고 있어 내년 초부터 737 Max의 인도 속도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요 항공사별 운항 캐파 추이. 제공=하나금융투자
보잉의 3분기 전체 매출액은 153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8.1% 성장하였으나 전 분기 기준으로는 10.1% 감소해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보잉의 주가를 압박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787기 인도 지연과 위드코로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회복세 둔화를 꼽았다.
김재임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현재 항공업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며 “2022년에도 항공사들의 추가 발주와 인도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그는 “보잉의 흑자 전환 시기는 중국으로의 인도가 본격화되고 787기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2022년 1분기일 것”이라며 “실적 반등과 787기의 인도 재개가 시작되면 주가 상승 잠재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료=구글 갈무리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