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NYSE:BA) 737 Max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세계 2위의 상용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 (NYSE:BA)을 주목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3분기 다시 적자로 전환했지만, 2022년에 예상되는 강한 항공기 수요에 따라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보잉은 지난 8일 장마감 기준 211.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보잉의 주가는 지난 1일 188.19달러로 단기 저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반등해 최근 일주일 간 23달러 가량 상승한 모습이다.
보잉은 2021년 3분기 수익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1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0.2달러로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다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항공 서비스 부문 매출 호조를 787 기종 인도 지연과 스타라이너(Starliner) 프로젝트 관련 비경상비용이 상쇄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는 항공기 수요 회복 신호와 장기적 항공기 턴오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위드코로나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항공사들이 2022년 여름 국제선 수요 증가에 대해 미국-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을 확장하고 운항 캐파 전망을 대부분 상향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FAA의 737 Max 운항 승인 이후 737 기종의 발주 및 인도가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최근 인도에 이어 중국 감독당국의 운항 재개 승인을 얻어 냈으며, 중국은 2022년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항공편 증편 압박을 받고 있어 내년 초부터 737 Max의 인도 속도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보잉의 주가를 압박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787 인도 지연과 위드코로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회복세 둔화”라며 “각종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현재 항공업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였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2년에도 항공사들의 추가 발주와 인도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신규 발주를 억누르고 있는 787 인도 지연 이슈는 내년 1분기 중으로는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라며 “보잉의 흑자 전환 시기는 중국향 인도가 본격화되고 787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2022년 1분기일 것”이라 예상했다.
데이브 칼훈 보잉 CEO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