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 TOP5

By Suhyun Kim/Investing.com

지난 한 주간(2021년 11월 15일~ 19일) 서학개미들은 어떤 종목을 사들였을까. 예탁원의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를 살펴보자.

1위는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테슬라 (NASDAQ:TSLA)다. 지난 6일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분 매각 여부를 묻는 설문을 올리고, 설문 결과에 따라 실제로 자신의 주식을 매각했다. 당시 설문에서 응답자 58%가 매각에 찬성했으며, 그는 트윗을 올린 뒤 8일부터 5일 연속 연속 테슬라 69억 달러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이러한 매도세에 따른 주가 급락을 서학개미들은 또 다시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보고 순매수가 이어진 것이다. 올해 테슬라의 전반적인 주가 흐름을 보면 연초 약 900달러에서 전반적인 기술주 약세에 영향을 받아 3월에는 539.49달러로 저점을 기록했다. 9월까지는 일론 머스크의 돌발적인 트윗 등의 영향으로 500달러에서 700달러 사이의 횡보국면을 보였다. 지난 달 25일에는 처음으로 1천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 4일 최고가인 1229달러를 돌파했다. 19일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3.71% 상승한 1,137.06달러 기준으로 한 주간 10.03%, 한 달간 25%, 연초 대비 61.13% 상승했다.

2위는 '제2의 테슬라'로 평가받는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 (NASDAQ:RIVN) 오토모티브다. 3000여명의 직원 가운데 178명이 테슬라 출신인 것으로 잘 알려진 리비안은 지난 10일 상장 첫날 29% 상승하며 지난 16일 공모가인 78달러의 2배가 넘는 172.0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로서 테슬라, 도요타에 이은 전 세계 자동차 기업 시총 순위 3위 기업에 오른바 있다. 당시 시가총액은 1519억5000만달러였다. 그러나 그 이후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리비안은 2009년 설립 이후 아직 공식 매출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력 모델인 픽업트럭 R1T와 SUV R1S는 10월 말 기준 5만5400대의 사전예약대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마존으로부터 배달용 전기밴 10만대도 수주해 놓았다. 또한 아마존 (NASDAQ:AMZN), 포드, 플랙록 등으로 105억달러 이상의 투자금도 확보해놓은 것으로 알려지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리비안 주가는 전장 대비 4.23% 상승한 128.6달러에 마감했고, 한 주간 -1.04%를 기록하고 있다.

3위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엔비디아(NASDAQ:NVDA)가 차지했다. 엔비디아는 대만 TSMC, 미국 인텔, 한국 삼성전자 (KS:005930) 등의 막강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올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중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월가의 IB들까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기존 GPU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가상자산과 메타버스 등의 새로운 수요까지 늘어나 내년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초강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8~11일 진행된 GTC 키노트에서 자연어 이해 및 추천 알고리즘이 구현된 플랫폼인 '옴니버스 아바타(Omniverse Avatar)'를 발표했다. 이러한 기대감에 19일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4.14% 상승한 329.85달러 기준으로 한 주간 8.54%, 한 달간 45.14%, 연초 대비 152.66% 상승했다.

4위는 월트 디즈니 (NYSE:DIS)다. 디즈니는 4분기 매출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87억 9,000만 달러를 밑도는 185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도 0.37달러로 발표되면서, 시장 전망치 0.51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의 4분기 중 유료 가입자 수는 지난 3분기 1,260만 명 증가에 비해서 크게 줄어든 210만 명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밥 체펙 CEO는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공식 언급해 새로운 기대감을 일으켰다. 월트디즈니 주가는 19일 마감가 154달러 기준으로 한 주가 -3.53%, 한 달간 -9.1%, 연초 대비 -15%를 기록하고 있다.

5위는 리비안과 마찬가지로 '제2의 테슬라'로 꼽히고 있는 루시드(NASDAQ:LCID) 그룹이다. 루시드는 전세계 투자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이어져 급등했다가 조정을 받은바 있다. 그러나 루시드가 첫 매장을 개설하고, 루시드의 대표차종인 ‘루시드 에어’가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되며 주가는 다시 급등했다. 19일 루시드 주가는 전장 대비 17.34% 오른 55.21달러 기준으로 한 주간 25.68%, 한 달간 128.99%, 연초 대비 451.5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