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18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1% 가까이 상승했고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1% 이상 올랐다.
감산 연장을 논의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음 주 회동을 앞두고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유가가 지지받았다.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논란이 확산되며 하락, 유가 상승세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41센트, 0.84% 오른 배럴당 49.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8.03달러~49.50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도 56센트, 1.08% 상승한 배럴당 52.21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1.04달러~52.61달러.
7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2.80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2.65달러에서 확대됐다.
시장이 주시하던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지표는 예상보다는 적었지만 감소세를 이어갔다. 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240만배럴 감소 예상보다 적은 175만배럴이 줄면서 6주째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또 휘발유 주간 재고는 41만3000배럴, 난방유와 디젤유를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194만배럴이 줄었다.
또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출은 직전 주의 하루 평균 69만3000배럴(bpd)에서 109만배럴로 늘었다.
클리퍼데이터의 상품 디렉터인 매트 스미스는 "원유와 휘발유, 정제유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유가에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생산량은 지난 해 중반 대비 10%나 늘며 하루 평균 930만배럴 수준을 보여 사우디와 러시아의 생산량에 근접하고 있다.
한편 인터팩스 에너지 글로벌 가스 어낼리시스의 선임 분석가인 압히섹 투마르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핵심 산유국들은 현재 9개월 감산 연장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미국의 생산량 증가에 대해 우려하며 유가 상승세를 견지하기 위해서는 감산 규모를 추가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프리스 은행은 미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을 토대로 브렌트유의 2분기 평균 가격 전망치를 이전 배럴당 61달러에서 5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