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 들어 데이터 플랫폼의 중요성이 늘어난 가운데, 여타 클라우드 업체 대비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나스닥에서 지난 13일 296.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 390달러까지 주가가 오르는 등 랠리를 펼친 이후 다소 조정세이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오라클, 테라데이터, SAP 등 온프레미스 기반 데이터베이스 기업과는 결이 다르다. 스토리지와 컴퓨팅이 분리돼 성능이 개선됐고 비용 구조도 낮춰져 업계에서 가장 진화됐다는 평을 얻는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데이터를 사고파는 시대에서 2019년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거래소를 출시하며 데이터 공유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라며 “데이터베이스 세계에선 스노우플레이크가 아마존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멀티클라우드 측면에서 스노우플레이가크 각 데이터베이스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여타 클라우드 업체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독립적 비즈니스 구조는 회사의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12개월 포워드 P/S가 99배에 달하는 등 고평가된 주가도 언급된다. 다만 한 연구원은 “2021년 예상 매출성장률이 무려 89%에 달할 정도로 성장 속도 역시 남다르다”며 “기존 벨류에이션 관점에서 접근하기 어려우나 산업의 구조적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 관점에서 성장성에 베팅해 볼 만한 기업”으로 판단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