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1월04일 (로이터) - 아연이 3일(현지시간) 달러 약세와 컴퓨터에 의해 움직이는 투기적 펀드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5년여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 약세와 투기적 매수세는 구리 가격도 3개월래 고점으로 밀어올렸다.
달러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기준물은 2.5% 오른 톤당 2487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고점은 2494달러로 2011년 8월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컨설팅회사 T- 커모디티의 파트너 지안클라우디오 토를리지는 많은 투기 펀드들이 흔히 모멘텀과 같은 기술적 신호들을 기반으로 매매시 사용하고 있는 알고리즘 컴퓨터 프로그램을 가리키며 "알고리즘 프로그램들은 단기간의 건설적 차트를 쫓고 있다. 그러나 거래량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아연은 올해 공급 우려로 50% 넘게 상승, LME 기초금속 중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글로벌 채광업체인 글렌코어 GLEN.L 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는 이 회사의 3분기 아연 생산이 전분기 대비 13% 늘어났음을 보여줬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0.8% 오른 톤당 495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구리는 앞서 7월 22일 이후 고점인 4965.50달러를 찍은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토를리지는 구리 랠리의 추진력이 곧 고갈될 것이라는 견해를 바탕으로 자신은 구리에 숏 포지션을 취했으며 목표는 4400달러라고 밝혔다.
그는 "구리는 4일 연속 생산업체들의 강력한 선물 매도를 목격했다. 앞서 나타났던 구리시장의 스퀴즈 현상은 거의 끝났으며 구리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약한 물리적 수요에 관한 보도도 구리 가격 상승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아크 리소시스(Arc Resources)의 중국내 최종 사용자 고객들의 구리 소비는 올해 부진했으며 내년에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회사의 최고 경영자가 로이터에 전했다.
LME의 니켈은 1.5% 전진, 톤당 1만480달러에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