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카드에 흩어진 적립 포인트를 은행 계좌에 현금으로 일괄 이체할 수 있게 된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중순부터 ‘카드 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8일 발표했다.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기까지 약 3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지금도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 등 10개 카드사의 포인트 적립 내역을 통합 조회할 수 있다. 아직까진 조회만 가능하고 포인트 현금화는 각 카드사에서만 가능하다. 앞으로는 조회한 포인트를 한 번에 현금화해서 본인 계좌에 이체할 수 있게 된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매년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액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는 1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포인트 소멸액은 2017년 1151억원, 2018년 1024억원, 지난해 상반기 499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2018년 말부터 포인트당 1원으로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 약관을 정비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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