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요즘 면세점을 두고 이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최근 3년새 면세점 수가 2배 넘게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오는 11월이 되면 이 면세점 수가 더 늘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 등 빅4 면세점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혜수 기잡니다. [기사내용]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체 면세사업권은 모두 12개. 이 가운데 신세계가 보유한 사업권 3개를 제외한 9개가 내년 8월 만료돼 오는 11월 입찰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신라면세점의 화장품·향수 사업권. 9개 면세사업권 가운데 대기업 몫인 사업권은 5개로, 이 가운데 인천공항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화장품·향수 사업권은 단 1개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신세계면세점에 화장품·향수 사업권을 내준 롯데면세점은 물론, 기존 사업자인 신라면세점, 후발업체인 현대백화점면세점까지 이 구역을 차지하기 위한 대기업 면세점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시기인 오는 11월엔 서울에 대기업 몫인 시내면세점이 최대 3곳 추가되면서 이곳에서도 대기업 면세점간 한판승부가 예고돼 있습니다. 특히 후발 업체로 시장점유율 확보가 필수적인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엔 강남점 1곳만 운영하며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더 절박합니다. 롯데와 신라면세점 역시 가만히 있을 순 없단 입장입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이미 포화 상태로 수익이 많이 남는 구조가 아니긴 하지만, 후발업체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상황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는 만큼 입찰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포화상태로 늘어난 면세점을 놓고 모두가 인정하는 상황이지만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한 대기업 면세점간 경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