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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삼성,화웨이 등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폴더블 폰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 OLED 업계는 다양한 산업의 OLED 응용 확대에 힙입어 황금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OLED를 채택한 글로벌 휴대전화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말 10억대를 넘어섰고, 스마트폰 채택 비중은 40%대를 상회하고 있다. OLED 패널은 특히 프리미엄 폰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소재가 될 전망이다.
그 중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으로 부상한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은 얇고 잘 휘어지는데다 높은 화면 재생률(Refresh Rate)로 다양한 디바이스에 응용이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 폰 외에도 향후 OLED는 VR 기기, 웨어러블 제품 등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에 대거 채택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OLED 시장은 연평균 24.6% 성장하며 오는 2022년이면 57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18년 중국 OLED 시장 규모는 2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중소형 OLED 시장은 사실상 삼성이 독점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도 생산라인을 확충하며 시장 탈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현재 중국 업체들은 당국의 지원하에 현재 11개 지역에 생산 라인을 확충하거나 신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간판 디스플레이 업체 징둥팡(BOE 000725.SZ)은 지난 2017년 본격적인 중소형 OLED 양산에 돌입했지만 낮은 생산량과 수율로 인해 대규모 생산에 상당한 고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징둥팡은 지난 2018년 10월 화웨이의 플래그십 모델 '메이트20 프로(Pro)'에 장착되는 OLED를 납품해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
징둥팡은 지속적으로 OLED 생산 라인을 확대해 업계 1위인 삼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축중인 중국 쓰촨성 멘양(綿陽)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이 오는 3분기에 본격 가동되면 월 4만 8000장의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외에도 푸저우(福州),충칭(重慶)에서 6세대 플렉서블 OLED 제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샤오미의 폴더블폰 협력사로 알려진 웨신눠(維信諾, 002387.SZ)의 약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업체 웨신눠는 중국 최초의 OLED 생산업체로도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CINNO Research에 따르면, 이 업체의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은 2.5%를 기록, 글로벌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웨신눠의 아몰레드 제품 |
지난해 5월 가동된 웨신눠의 허베이성 구안(固安)현의 6세대 아몰레드 생산라인 구축에 총 300억위안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중국 최초의 플렉서블 아몰레드(AMOLED) 생산라인으로, 월 3만장을 양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웨신눠의 6세대 아몰레이드 제조 라인은 빠르면 올해 상반기에 안에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다만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안정적으로 납품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2018년 웨신눠의 OLED 출하량은 동기대비 247% 증가한 1100만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샤오미의 폴더블폰은 화면 양 끝이 접히는 더블 폴딩 방식을 채용했다 [사진=바이두] |
또다른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선톈마(深天馬, 000050.SZ)도 OLED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선톈마는 LCD 업체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5.5세대 아몰레드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여기서 생산된 디스플레이는 지난 2016년부터 고객사에 납품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톈마는 2018년 6월 우한(武漢)시와 협력해 6세대 아몰레드 제조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생산라인에 총 145억위안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선톈마의 OLED 출하량은 지난 2018년 전년동기 205% 증가한 274만장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