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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호텔 뷔페까지 안 오르는 게 없네...소비자協 "과도한 인상"

입력: 2019- 02- 27- 오전 03:11
이유식·호텔 뷔페까지 안 오르는 게 없네...소비자協 "과도한 인상"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가공식품부터 유아식, 호텔 뷔페 등 가격 인상 행렬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유식 업계 1위사인 베베쿡은 내달 5일부터 이유식과 영양식 단계별로 팩당 100원~350원 인상할 예정이다. 가격 인상은 인상일 자정부터 적용된다.

베베쿡 측은 "최근 인건비(최저시급) 및 식재료(무항생제 한우, 유기농 농산물) 상승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면서 "고객들의 깊은 이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베베쿡 가격 인상 공지. [사진=베베쿡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조제분유 업체 일동후디스도 이번 달 트루맘 브랜드 리뉴얼을 실시, 단계별 전 제품 모두 기존보다 출고가격을 20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트루맘 프리미엄 후레쉬(4단계)의 경우 1캔 2만5800원에서 리뉴얼 제품은 2만7800원으로 올랐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리뉴얼 제품부터 안심따개를 적용하면서 일부 원가 인상 요인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국내 호텔들도 올 들어 대부분 뷔페 가격을 올렸다. 웨스틴조선호텔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는 내달 1일부터 평일 저녁 및 주말 점식, 저녁 가격(성인기준)을 기존 11만4000원에서 5000원올린 11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평일 점심 가격은 기존 가격(9만8000원)을 유지한다.

롯데호텔도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이용 가격을 지난달 20일 경부터 3000원~5000원 인상했다. 평일 점심 가격은 기존 9만3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렸고 주말 점심, 저녁 이용가격은 11만3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조정됐다.

웨스틴조선호텔 뷔페 아리아. [사진=웨스틴조선호텔]
원재료 하락에도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 식품업체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CJ제일제당, 팔도, 한국야쿠르트는 원가인상을 이유로 각각 최대 10.4%, 9.5%, 5.6%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다수의 품목을 집중 점유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2년 연속 가격을 인상한 햇반을 포함, 무려 7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어묵·맛살의 경우 원재료인 연육 가격이 2015년 대비 2018년 3분기 14.9%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7.2%의 가격을 올렸다.

작년 말 왕뚜껑 9.5%, 비빔면 4.7% 가격을 인상한 팔도 역시 최근 5개년 재무현황을 보면, 2013년 대비 2017년 매출원가율은 8.1%p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2015년부터 3년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했다. 팔도 계열사인 한국야쿠르트도 지난 8월 낙농진흥회에서 원유가격을 4원 인상한 것을 반영해 방문판매 우유를 최대 5.6%까지 인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기업들이 너도나도 원가상승, 가맹점 수익성 부진 등을 앞세워 가격 인상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가격 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협회는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해당 기업에 대해서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의식주 중의 하나인 식(食)물가 안정에 일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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