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엔 가량 상승한 3만 9500엔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주말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반도체 주식의 강세와 엔화 약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의 3.36% 상승이 도쿄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히가시일렉과 디스코 등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16일 아침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초반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외환 애널리스트는 "미국 장기 금리 상승으로 인한 미일 간 금리차 확대 예상이 엔화 매도와 달러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환율 동향은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수출 기업들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는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SBG)(9434 JP), 반다이남코 HD(7832 JP), KDDI 등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TDK, 다이이치산쿄, 텔모 등은 하락하고 있어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실적과 업종별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