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내린 4만3828.06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보합권인 6051.09, 나스닥종합지수는 0.12% 오른 1만9926.72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고 반도체 지수도 급등했습니다.
브로드컴은 이날 장 중 주가가 24% 이상 급등했고, 미국 기업으로는 9번째로 시총 1조달러에 도달했습니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0% 이상 급등했는데요. 지난 5년간 상승폭은 590%에 달합니다.
엔비디아와 AMD는 2% 넘게 하락했으나 TSMC가 4% 이상 뛰었고 Arm은 2%,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4% 이상 상승했습니다. 마블테크놀로지는 10% 넘게 뛰었습니다.
거대 기술 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테슬라가 4% 이상 올랐고 애플은 강보합이었으나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햇습니다.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가 자동차 충돌 보고 요건을 종료하도록 트럼프에게 권고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밖에 고급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 소매기업 RH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했으나 연간 매출 전망치를 6.8%~7.2% 범위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17% 뛰었습니다.
◇ 유럽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10% 하락한 2만405.9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5% 내린 7409.57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14% 떨어진 8300.3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의 10월 경제성장률이 뜻밖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같은 달 독일의 수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크게 감소했다는 뉴스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10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달에 비해 0.1% 역성장하며 9월(-0.1%)에 이어 2개월 연속 뒷걸음쳤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봉쇄 조치를 단행했던 2020년 3월과 4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독일의 10월 수출도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이날 10월 수출이 전달에 비해 2.8%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로이터 여론조사가 예측한 2.0% 감소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10월 무역수지는 134억 유로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달의 169억 유로, 작년 10월의 189억 유로에 비해 떨어졌습니다.
한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새 총리에 범여권 중도파인 프랑수아 바이루(73) 민주운동(MoDem) 대표를 임명했는데, 이 소식이 알려지자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 내 최대 세력인 극좌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는 즉각 바이루 총리에 대한 불신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좌파연합은 지난 7월 총선 이후 줄곧 좌파 진영 인사를 총리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 기업인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치열한 경쟁 노출 등의 이유로 3.9%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의 제품이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낫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의 글로벌 1위 재보험사 뮌헨리(Munich Re)는 내년 순이익이 60억 유로에 달하고, 이중 재보험 사업에서만 51억 유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5.5%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3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세부 내용 부재와 최근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등이 나오며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95% 하락한 3만9470.44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닛케이 지수가 장중 심리적 저항선인 4만선 돌파하는 등 최근 증시가 연속 상승한 데 따른 이익실현성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1% 급락한 3391.88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새롭고 구체적인 경기 부양 내용이 빠져 실망 매물이 나왔습니다.
중국 채권 시장은 내년에 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을 더 인하할 것이라 밝힌 데 따라 강세장을 이어갔습니다.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8%를 밑돌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2.09% 내린 1만9971.24를 나타냈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1% 하락한 2만3020.48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벡트와 엠앤씨솔루션이 신규 상장합니다.
파인메딕스와 쓰리에이로직스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이번주 뉴욕증시의 가장 큰 이벤트는 17~18일로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입니다. 투자자들은 0.25% 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2004년 7월과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 높다"며 "당시 KOSPI 약세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기도 했지만, 국내 카드사태 여파로 KOSPI의 차별적인 약세가 전개되었다"고 파악했습니다.
이후 사태 해결과 글로벌 경기 회복, 중국 경기 모멘텀 강화 등의 영향으로 빠른 분위기 반전이 가능했다는 분석인데요.
이번에도 국내 내수 불안, 자체 동력 부재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세한 결과, KOSPI는 차별적인 약세를 보여온 반면, 글로벌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사이클은 빨라지고 정책드라이브는 강화되면서 글로벌, 특히 Non-US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경민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가 명확해지면 그동안 억눌려왔던 KOSPI의 반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중국(16일), 미국(17일)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를 확인하면서 여전히 견고한 미국 경기와 함께 중국 경기 회복세를 재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19일 12월 FOMC 이후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안도감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연말까지 12월 수급 계절성(외국인 선물 매수, 기관 프로그램 매수)이 지속, 강화될 것으로 예상돕니다.
이 연구원은 "KOSPI 2500선 돌파와 안착과정에서 단기 등락이 있더라도 매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